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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단상

신발이 꼭 맞을 때

by 하늘의흐름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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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공인 공수는 원을 그리는데
그림쇠로 그릴 때보다 맨손으로
더 정확히 그렸다.

손가락은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저절로 움직였고,
마음은 자유로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미리 본을 뜰 필요도 없었다.
그의 마음은 완벽하게 단순햇고
아무런 장애물을 몰랐다.

그러니 신발이 잘 맞을 때는
발을 잊고,
허리띠가 잘 맞을 때는
배를 잊으며,
마음이 올바를 때는
'아군'과 '적군'을 잊는다.

충동도 없고 억지도 없으며,
결핍도 없고 미혹도 없으니,
모든 일이
순리를 따른다.

이것이 자유로운 사람이다.

쉬운 것이 옳은 것.
옳게 시작하면 쉽게 끝난다.
계속 쉽게 가라, 그러면 옳은 것이다.

쉽게 가는 길은
옯은 길을 잊는 것이고
쉽게 가고 있음도 잊는 것이다.

(19편 12절)

- 토마스 머튼의 장자의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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