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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진리의 음료 세상의 임금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임금들 중의 대표가 말하였다. "신은 진리의 음료이니 모두가 향유하여 잔치로써 지내야함이 마땅할 줄 아오!" 임금들은 만연에 희색하며 말하였다. "좋기로소이다! 좋기로소이다! 누구나 그것을 맛보았으면 좋겠나이다! 신의 음료로 우리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기를!" 임금들은 도성에 잔칫집을 열었다. 그리고 온 세상에 잔치를 알렸다. "와서 먹고 마시어라! 축제가 한창이니라!" 때는 한 낮이었다. 그러나 자기 백성들은 그때 다들 자고 있었다. 임금들은 화가 났다. 그들을 일깨워주었지만 그들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저들에겐 이 축제가 필요치 않구나. 여봐라, 길거리에 있는 사람은 아무나 불러 모으거라." 그리하여 임금은 이방인들에게 축제를 베풀었다. 이방인들은 생전에 맛.. 2011. 7. 15.
[신앙편지]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나를 잘 모르지만 나는 너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단다 (시편 139:1). 네가 앉거나 서거나 너의 모든 길이 내겐 익숙하단다(시편 139:2~3). 심지어 나는 너의 머리칼 숫자까지도 다 세고 있어(마태복음 10:29~31). 나는 너를 나의 모습 그대로 만들었고(창세기 1:27), 너는 내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하지(사도행전 17:28). 나는 네가 너의 엄마의 태에서 잉태도 되기 전에 너를 잘 알고 있었단다(예레미야 1:4~5). 내가 이 세상을 창조했을 때 난 이미 너를 택하기로 결정했지(에페소서 1:11~21). 그후 나는 너의 어머니의 태에서 너를 만들었단다(시편 139:13). 그러므로 너는 어쩌다가 실수로 태어난 존재가 아니야. 나는 .. 2010. 11. 15.
거인과 새 거인은 땅을 두드리며 우뢰같은 소리를 내지른다. 그러나 그의 외침에 복종하는 나무는 없다. 새는 작은 소리로 지져귄다. 그래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다. 너무 작아서 들리는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그의 외침에 복종하지 않는 나무는 없다. 거인의 발자국은 어떤 발자국보다 크다. 그의 발자국아래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새의 발자국은 어떤 발자국보다 작다. 그의 발자국아래에 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거인의 숨길은 크고 거세어서 기세가 태풍과 같다. 모든 인간들이 거인의 모습이 무서워서 두려워한다. 새의 숨길은 작고 희미하여 기세가 없다. 모든 인간들이 새의 모습이 귀여워서 즐거워한다. 거인은 가장 크고 가장 강한 것을 남기고, 새는 가장 작고 가장 약한 것을 남긴다. 2010. 10. 27.
상서러운 날갯짓 봉황아 봉황아 날개를 들자. 너의 쉼. 이제 끝이 나지 않았니? 봉황아 봉황아 고개를 들자. 너의 눈물. 이제 모두 흘리지 않았니? 봉황아 봉황아 두눈을 들자. 너의 결심. 이제 모두 정리되지 않았니? 봉황아 봉황아 하늘을 날자. 태양은 당신을 인도하는 등불이요. 바람은 당신을 받쳐주는 세상이며 달빛은 당신을 빛내주는 광명이며 별빛은 당신을 웃게하는 희열이며 수목은 당신을 우러르는 생명이네. 구름은 당신의 비단이요, 비는 당신의 생수이며 천둥은 당신의 외침소리네. 그대여, 그대는 봉황이어라. 상서러운 날개를 이제는 우주에 펼쳐들고 산천초목과 함께 대자연의 날갯짓을 하지 않겠는가? 2010. 10. 27.
시인의 멍에 사람은 때로 감상에 젖지. 그들이 가진 추억의 파편들을 꺼내보며 시간을 보내곤 해. 아름다운 햇살을 보고는 기뻐하며 빛과 한 몸이 되지. 그렇지만 시인은 다르지. 감상에 젖기 전에 물러서고 파편들을 끼워 맞추지. 아름다운 햇살 속에서 시인은 기뻐하기보단 고민스러워하지. 왜냐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이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게 시인인 것이지. 말하자면 시인은 직업이 아니라 의식이며 정신. 내재된 소명과도 같은 거야.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정신. 그리고 아름다움 앞에서 고민하는 정신. 미에 대해 사유하는 일. 그것이 이를 테면 시인의 본성이었던 거야. 2010. 2. 12.
眞主道理 人主欲 欲主心 心主愛 愛主光 光主空 空主欲 欲主人 사람의 으뜸은 욕망이요. 욕망의 으뜸은 마음이다. 마음의 으뜸은 사랑이요. 사랑의 으뜸은 광명이다. 광명의 으뜸은 허공이요. 허공의 으뜸은 욕망이다. 욕망의 으뜸은 사람이다. >>해제 어떤 것을 으뜸이라 하리오? 세상 모든 것. 나름의 으뜸이거늘. 으뜸을 찾으려 하면 실패하리니 그것이 이와 같이 평등하기 때문이라. 201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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