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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3

[한의학] 약의 이름들 약의 이름들 처음 막막하게 보이던 중국식 약이름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흔히 대할 수 있던 실제의 것과 분별할 만큼 되었다. 호마(胡麻)라고 써 있는 건 참깨, 백유마(白油麻)가 흰참깨, 안방(雁肪)이 기러기 기름, 해마(海馬)가 찰개구리, 도핵인(桃核仁)이 복숭아씨, 행핵인(杏核仁)이 살구씨, 고채(苦菜)가 씀바귀, 흔하게 듣던 시호탕의 시호(柴胡)는 묏미나리, 맥문동(麥門冬)은 겨우살이 뿌리, 인동(忍冬)은 겨우살이 덩굴, 당귀(當歸)는 승검초 뿌리, 그밖에 구기자(拘杞子)는 괴좆나무, 같은 괴좆나무도 그 뿌리를 까발긴 껍질은 지골피(地骨皮), 심지어 대산·소산·야산 중에서 대산이 큰 마늘, 소산이 원래 씨가 작은 마늘, 야산이 달래라는 걸 알아내고 일일 맛을 씹어보며 지내는 동안 허준의 몸에서는 이젠.. 2018. 5. 11.
[한의학] 서른세 가지 물 33가지의 물 병부잡이가 생침을 삼키며 유의태를 쳐다보았고 허준도 물었다."서른세 가지 물은 의원이 직접 맛을 판별하옵니까, 그 모두 이름이 따로 있습니까?""물의 첫째는 정화수를 친다. 그건 성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기 때문이며 하루의 새벽을 여는 천일진정이 이슬이 되어 수면에 맺혔기 때문이다. 하여 병자의 음(陰)을 보하고는 약을 달일 때는 정(精)한 의원은 굳이 이 물을 쓴다. 둘째가 한천수(寒天水)로 여름에 차고 겨울에 온(溫)한 물이 이것으로 그러나 그 진짜는 닭 울음소리가 들리기 전의 것이어야 한다. 너희가 왕산에서 떠오는 물이 이것이다. 감히 이 물은 장복하면 반위(反胃:위암)를 다스린다. 셋째가 국화수(菊花水), 일명 국영수(菊英水)로 불리는 이 물은 풍비(風痺)를 다스리며 넷째가 납.. 2018. 5. 11.
하얀종이 하얀종이 하얀종이를 열면 그 곳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명상으로 들어가는 문.깊게 더 고요하게 들어가.문을 열면 나오는 것은검은 실밥.실밥을 차근차근 풀어나가.하나의 그림을 그려.춤추는 운율속에 그려지는 그림은너도 모르고나도 몰랐던 미지의 그림.이제 다 그린 걸까 생각해봐도언제 다 그린 걸까 생각해봐도알 수 없는 그러한 것. 미지의 그림 속에 세상은 열린다.꽃들이 피는 향기에 취해있다.나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내 앞에는 다만 하얀 종이가빛을 내며 서 있구나. 다만 빛을 내며 서 있구나.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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