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펜을들고 2018.05.19 14:07

사람의 눈은 때때로 꽃이 됩니다.


꽃에 물이 차오르면,

꽃잎이 되어 바람 속에 떨어집니다.


흐르는 바람은 꽃잎을 안고서

호수로 떠납니다.


호수에는 꽃잎이 잘 수 있도록

수놓은 비단 이불이 있습니다.


까만 비단 이불 속에

소리없이 숨 죽이는

꽃잎이 있습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하얀종이

펜을들고 2018.05.11 15:46

하얀종이


하얀종이를 열면 그 곳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

명상으로 들어가는 문.

깊게 더 고요하게 들어가.

문을 열면 나오는 것은

검은 실밥.

실밥을 차근차근 풀어나가.

하나의 그림을 그려.

춤추는 운율속에 그려지는 그림은

너도 모르고

나도 몰랐던 

미지의 그림.

이제 다 그린 걸까 생각해봐도

언제 다 그린 걸까 생각해봐도

알 수 없는 그러한 것.


미지의 그림 속에 세상은 열린다.

꽃들이 피는 향기에 취해있다.

나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고,

내 앞에는 다만 하얀 종이가

빛을 내며 서 있구나.


다만 빛을 내며 서 있구나.


설정

트랙백

댓글

당신을 만나서 하고픈 말이

참이지 많고도 많았습니다.


부자가 되게 해주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모든 곤궁에서 구해달라고,

그리고 신성하고 영원한 진리를

보게 해달라고


애달프게 매달리고 또 매달렸습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

흘린 눈물은 짠내를 내며

바다로 흘러갔고,


당신은 친히 당신의 손수건을

저의 눈물을 닦아주셨으며,


당신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저를 먹이셨습니다.


당신의 피와

당신의 몸이


오늘도 저를 다시 살게 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저에게는 내일이 없고

오늘이 없으며

어제도 없나이다.


성체안에 계신 그리스도여

오소서.(마라나타!)


당신으로 인해 저는 살아지고

당신으로 인해 저는 부활합니다.(틸리타쿰!)


영원한 생명이신 당신이시여,

영원히 찬미 감사 받으옵소서.


아멘

아멘

아멘.

설정

트랙백

댓글

말씀과 기도

펜을들고 2017.11.12 22:56

말씀에 대하여 온전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말씀과 함께 합니다.

말씀을 받았으면 청하여라. 무엇이든 이루어주겠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 청을 드리고 병이 낫는 것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리적으로

가지 않아도, "믿는 마음"이 그 사람의 소원을

이루게 만들어 줍니다.

 

말씀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은 기도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말씀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말씀을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하여

체력을 기르듯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짙어지고 깊어졌을 때

마음에서 강처럼 흘러내릴 때에

우리들은 비로소 정말로 기도하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사람은 느낌으로 겪어보지 않으면

믿지 못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래서 믿음 또한 성령의 은사라고 합니다.

성령은 하늘에서 오지 땅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도 오고, 땅에서도 오고,

사람에게서도 옵니다.

 

말씀은 곧 기도입니다. 기도는 곧 성령입니다.

기도로 곧 성령을 청하면 곧 응답하십니다.

성령은 말씀을 저희에게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주셨습니다.


2011.09.11 11:31

설정

트랙백

댓글

가을 나뭇잎

펜을들고 2017.11.06 20:28
나뭇잎은 만삭이 되었다.

푹 익은 과실처럼
그것은 아래로 활강했다.

그렇게 그는
대지에 입 맞추고
모두와 하나가 되었다.

설정

트랙백

댓글

가을

펜을들고 2017.09.07 21:36
나뭇잎은 가지를 떠난다.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 춤을 춘다.

영원한 안식을 향하여
...

설정

트랙백

댓글

여백

펜을들고 2017.08.24 15:09

빈자리에

나무가 자라고.

꽃이피고,

열매가 맺히고,

가지가 마른다.


얼음이 녹고,

비가 내리며,

낙엽이 떨어지고,

눈이 내린다.


빈자리에

꽃이 핀다.


피고진 자리엔 향기가 남는다.

꽃은 떨어져 흙이 되었지만,

그 향기는 썩지 않고 

세상을 가득 채운다.

설정

트랙백

댓글

천류명상

펜을들고 2017.07.17 07:18
강을 보라.
높은 물방울과
낮은 물방울이 있다한들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 것은 거침없는 흐름 속에
흘러갈 뿐이다.

바다를 보라.
우리는 하나의
물방울에 지나지 않다.
높이 뛰어 오르는 물방울이나
낮게 튀어오른 물방울이나
다시 바다로 떨어진다.

산을 보라.
우리 하나 하나는
산 속의 모래알과도 같다.
그러나 모래알 하나가 부족하면
완전한 산이 될 수 없다.


설정

트랙백

댓글

그대가 사랑하는 순간들.


그대라고 이름 지었지만, 그것은 곧 나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내가 사랑하는 순간들 입니다.


퇴근길에 고요한 하늘에 별들이 빛나고,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바람이 흘러갑니다.


바람과 나무가 만날 때마다
그들은 서로 만나 고요의 노래를 부릅니다.


낙엽도 노래 소리에 맞추어 조용히 몸을 굴립니다.


인적없고, 만물이 묵묵한 가운데
달빛과 별빛이 찬란합니다.


침묵으로 씌여진 노래는
마음의 한가운데에 소리없이 담깁니다.


그 순간은 보배중의 보배와 같아
발걸음을 멈추고, 
영혼의 창고에
가만히 담아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순간 순간이 쌓여
영혼의 창고에 사랑이 넘치는
그러한 날을 고대하는 것은
저의 욕심일까요.


오늘도 저는 바람의 노랫소리에
저를 숨겨봅니다.


- 2015년 01월 18일에.


설정

트랙백

댓글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더위 속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태양을 덮어주는 구름처럼.


님은 오신다.


무의미한 소리가

비로소 생명을 얻고,

죽은 사람이 비로소 살아난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모든 것은 죽는다.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대여, 빛의 월계관을 쓴 

님을 맞이하라.


님께서 오셨다.


억눌린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러.

모든 미혹에서 건져내시러.

온갖 의혹을 진리로 바꾸실

님께서 오셨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