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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독서후기] 다시,페미니즘

by 하늘의흐름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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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미니즘 - 8점
이충현 지음/물병자리


 요즘 페미니즘 논란으로 세상이 씨끄럽다.

 이 책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 속에서 서로가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고 있는 이런 시대에,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정말 페미니즘이란
무엇인지, 여성성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남자라는 프레임과 여자라는 프레임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동안에는
이기기 위한 논쟁을 하고 있을 뿐, 진정한 대화는 그 속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받아들임이다. 그 받아들임은 무조건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여성성은 받아들임으로 그치지 않는다. 받아들임이후에
창조의 과정이 있다.

 여성에게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가 창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남성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남성은 생명체를 창조하는 대신에
사상을 창조한다. 위대한 정신은 남자에게 창조된다. 부처님과 예수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성성도 중요하고 남성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전에 더 본질적으로
논의 되어야 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여자도 사람이고, 남자도 사람이다.
사람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철학적으로 규명되어야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한꺼풀 더 깊숙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남자가 여자를 찾고, 여자가 남자를
찾는 것은 사람의 본능적인 부분이다. 그것만으로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동물과 차이가 전혀 없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인품이라고 부른다. 인품은 사람의 됨됨이이다. 만일 표면만 사람이고
행동은 동물같은 남자가 있다면 그가 하는 행동은 동물 같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표면만
사람이고 행동은 동물같은 여자가 있다면 그가 하는 행동 역시 동물 같을 것이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는 인간다운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인간다운 인간이 모였을 때에 비로소 페미니즘, 곧 여성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

 여성성에 대한 논의는 남성성에 대한 논의와 직결된다. 여성성을 파악하려면
남성성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둘은 칼로 물베듯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어떤 조각상을 보는데, 그것을 왼쪽에서도 보고, 오른쪽에서도 살펴보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 여성인권운동이 될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지위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다. 
그만큼 약자로서 살아온 세월이 길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이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였다. 
앞으로는 낮이 길이가 짧아질 것이다.

이는 동양철학으로보면 양에너지가 극에 달했고, 
앞으로는 음에너지가 차오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주의 에너지는 앞으로도 순환한다.
양에서 음으로, 음에서 양으로.

그리고 이제 양에서 음으로 에너지는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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