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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연적

여백

by 하늘의흐름 2017.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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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에

나무가 자라고.

꽃이피고,

열매가 맺히고,

가지가 마른다.


얼음이 녹고,

비가 내리며,

낙엽이 떨어지고,

눈이 내린다.


빈자리에

꽃이 핀다.


피고진 자리엔 향기가 남는다.

꽃은 떨어져 흙이 되었지만,

그 향기는 썩지 않고 

세상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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