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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에세이] 거룩한 경청 -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한 일주일 - ★★★★★

by 하늘의흐름 201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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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경청
국내도서
저자 : 김수환
출판 : 여백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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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사제연례피정에서 강의한 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추기경님의 육성이 실려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추기경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 것 한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께서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고,

그러한 사랑을 통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예전부터 씨름하고 있던 문제 중에 하나인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추기경님은 신앙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하며, 이것이 빠진 신앙은 바른 신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종교활동을 하면서도 늘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은 찜찜한 속에 있었는데,

예수님의 부활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 하나가 바로 그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스도교 중에서 특히 천주교는 예수님의 진리를 믿는 종교 입니다.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슴으로만 느끼게 되는 무엇입니다.


 추기경님은 마지막부분에서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후회스럽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말이 '사랑'이다. 그러나

고백컨대, 어머니가 보여 준 사랑처럼 '모든 것을 덮어주고, 믿고 바라고

견디어 내는'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다." - 193p 


추기경님은 사랑의 실천으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을 이웃사랑의 실천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에도 추기경님은 그러한 내용의 강의를 하시지요.


사랑은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의 문제 입니다. 그러니 똑똑한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바보가 더 알기 쉬운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왜 바보들에게 열려있는 길이라고 하시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약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실 때, 저 스스로에게도 생각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대화에서 거듭거듭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 계심으로써 내가 약할 때 오히려 강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제 그분께

언제나 나를 완전히 내 맡기는 것입니다. 그분의 뜻에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 185p


사람은 약해지면 의지처를 찾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든든한 의지처가 보이지 않을 때

그는 절망하게 되고 혼란에 빠지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 길에서 구해주시는 분이

하느님이며, 그리스도 이십니다. 주님은 자신의 가르침을 반석에 비유하며, 그 가르침을

듣고 실행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 마태 7,24


그 가르침은 산상 설교 혹은 산상 수훈(마태5~7장)을 말합니다. 


이 가르침은 굉장히 수준이 높습니다. 특히 극기에 대한 가르침은 

음욕을 품고 여자(남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진정한 기도는 말을 많이 하는 것에 있지 않다고 말하시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이미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김수환 추기경님 묘소에라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고 김수환 추기경 묘지와 일반묘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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