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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문화] 오컬트 대백과사전

by 하늘의흐름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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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대백과사전을 읽었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 이 책이 있을 줄이야.

현재는 중고책으로도 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부수를 적게 찍어내서

그런듯하다.


내용은 굉장히 알찬 편이다. 또 여러 사람과 상담한 경력도 있기 때문에

타로 상담 사례로 적지만 몇개 소개되고 있다.


타로와 점성술와 관계, 점성술과 연금술의 관계, 카발라와 점성술의 관계등을

잘 정리하고 있었다.


오컬트는 본래 비밀스러운 지식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지식을 모두 함께 공유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하지만 지식은 진리가 아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결국 잊기 위해서 이다. 지식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이치를 깨닫고 나면

그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지식이 아니라 이치를 통해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서이다.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이치가 트이는 독서.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서이다.


율곡이이의 말이 생각난다.


"후세에 도학이 밝지 않고 행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널리 독서를 하지 못한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이치를 정확하게 살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며, 지식과 견문이

넓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이치를 정확하게 살피지 못하는 것은 요점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이며, 독실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정성을 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점을 깨달은 뒤에 그 의미를 알게 되고, 의미를 안 뒤에 정성을 다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철학체계에 대해서, 오컬트 비의에 대해서

큰 개념과 얼개, 그리고 구성이 어떠한지 파악하는데에

있어서 아주 좋은 자료이며, 레퍼런스가 된다고 하겠다.


내용도 알차고 상세하여 여러번 읽어가며 공부하기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서양은 조밀하지만 너무 지식적이고 방법론인 느낌이 강하다.

어떤 에너지를 얻어서 뭔가 바꿔보고 개척해보겠다는 좋지만, 인위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

그만큼 부정적인 업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별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언능 읽어서 입력시키고, 다른걸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고전 위주로 읽어서 인지는 몰라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것은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고.

나의 지성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궁극적인 메시지는 같았다. 

자기를 비우고, 그 자리에 신의 의지가 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음양의 이치를 초월해 궁극의 하나인 태극의 이치대로, 

무극의 이치대로 사는 것이라는 것.


곧 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 영원한 자유의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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