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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혐오시대

by 하늘의흐름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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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유행을 타고 번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갈등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고

이 다음에는 또 다른 혐오가 추가될 것이다.

 

혐오 자체는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혐오의 원인이 어딨는지에 따라서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는 있다.

 

좋은 사람이 혐오하는 것은 악한 것이고,

악한 사람이 혐오하는 것은 선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악한 사람인지 

맑은 눈으로 깨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뽕을 타서 사람들에게 '맛있는 거'라며

먹이는 사람이 좋은 사람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길에서 쓰러진 할머니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악한 마음은 틈을 치고 들어와서

그 악을 더욱더 키운다.

 

선한 마음은 양심의 발로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을 하도록 이끈다.

 

우리들은 더 쉽게 악해지고,

어렵게 선해지고 있다.

 

선은 어렵고, 악은 쉽다.

 

이런 생각을 주입해두는 것 자체가

혐오의 원인이라고 본다.

 

오히려 나는 선은 자연스럽고 쉽다.

악은 인위적이며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장자에 이런 말이 있다.

 

신발이 내 발에 꼭 맞으면, 신발을 신은 것도 잊어버린다.

하지만 내 발에 맞지 않으면, 계속해서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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