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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동양영성

[인디언] 구르는 천둥 -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by 하늘의흐름 2016.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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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쇼니 족의 땅에 도착할 때부터 나는 기분이 좋았었다. 


야영을 하는 것도 멋지고 재미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다. 


난생 처음 꽃가루 알레르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눈이 따갑고 코가 얼얼한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모기들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성가신 존재였다. 


나는 구르는 천둥이 모기떼에 둘러싸인 채 

몸을 굽혀 약초를 채취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의 피부에는 한 마리의 모기도 붙어 있지 않았다.


나는 저쪽에 앉아 있는 그를 흘낏 쳐다보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그가 말했다.


 "그대는 그대 자신에 대해 어떤 자세든 가질 수 있다."


 여전히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쳐다보면서, 

그는 잠시 담배를 뻐끔거렸다.


 "그대가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법을 안다면, 

모기들은 그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아예 몸에 접근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태도는 일정한 파장을 만들고, 

그것은 다시 모기들에게 냄새로 전달된다. 


이 냄새 때문에 모기들은 그대에게 접근하지 못한다.

그대는 모기들이 좋아하지 않는 냄새를 만들 수 있다. 


모기들이 그대의 피에 유독한 물질을 주입하는 한 가지 이유는 

그대의 신경을 곤두세우게해서 

다른 모기들이그대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 화학 물질이 몸에 퍼지는 순간

그대는 짜증이 날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짜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화학 물질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따라서 모기에 물린다 할지라도, 

그대는 물린 자리가 부풀어오르거나

가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파이프로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대는 그대가 만드는 냄새와 진동으로 

자신의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런 통제력을 발휘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것은 모두 내면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그는 담배를 피우며 주방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렇게 자신을 훈련하는 동안 식초를 써보라. 

그것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식초는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기들이 심하게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식사를 할 때마다 식초를 음식에 쳐서 먹으라. 

목욕을 할 때도 욕조에 식초를 몇 숟가락 떠넣으면 좋을 것이다."


- <구르는 천둥> 176~178p -



구르는 천둥
국내도서
저자 : 더글라스 보이드(Doug Boyd) / 류시화역
출판 : 김영사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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