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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종교와 욕구에 대하여

by 하늘의흐름 201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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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


죽음에서 벗어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종교를 만들어서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있다.


그 욕구가 궁극에 달했을 때, 

그리스도교는 그것을 부활이라고 칭하며,

불교는 그것을 해탈이라고 칭한다.


이 나약한 육신이 줄 수 없는 것.

이 혼돈스런 세상이 줄 수 없는 것.

그리고 그 이상의 것을 얻는 것.


그러한 것이 모두 욕구에서 시작해서 욕구에서 끝난다.


욕구는 단적으로 말해서 업이다.

나쁜 업은 욕망, 좋은 업은 욕구다.

하지만 좋은 업도 업이긴 마찬가지다.


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를 원한다면

업에서 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업보 시스템에서의 해방이

인간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그것은 세상이 말하는 자유가 아니다.

영혼에게 주어지는 자유인 까닭이다.


궁극에 가서는 영혼도 없으며,

자유도 없으며, 

그 이름만 있을 따름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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