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070 버스에서 만난 손님 집에 갔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길. 어깨는 천근 만근 발목은 비틀 비틀 하지만 나는 미소짓고 서 있네. 버스에서 바다를 보았기 때문이라네. 버스는 사실 배였다네. 그대는 들어본 적 있는가? 세상 모든 소리가 파도 소리 처럼 들리는 것을. 그대는 느껴본 적 있는가? 한순간 가슴이 툭 트여버리는 자유로움을. 난 버스에 그저 서있었는데, 바다가 나를 찾아왔다네. 바다는 내 가슴을 한껏 열어주었고, 바람은 내가 바다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었네. 나는 더 이상 버스에 있지 않았네. 나는 이제 배 위에 올라서 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네. 모든 것은 활짝 트여 있었고, 모든 것은 활짝 개어 있었네. 웃음이 새어나오네. 사람들을 볼때면 웃음이 나온다네. 스스로 상처에 칼을 찌르면서 아프다고 하는데 내가 무슨 말.. 2009. 10. 12. 오로지 하늘만이 아실 일 영혼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메이는 자는 구름을 쫓는 잠자리 같습니다. 구름 한입 베어 봤으면 하지만, 언제나 허기가 지지요. 새우깡을 먹으려면 봉지를 열어야 합니다. 열지 않고서는 먹을 수 없거늘, 봉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새우깡을 찾으십니다.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얼마나 멀고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까요? 오로지 하늘만이 아실 일입니다. 2009. 10. 12. 이심전심(以心傳心) 異他不二 (이타불이) 吾心卽如心(오심즉여심) 以心傳心(이심전심) 나의 마음이 곧 너의 마음과 같기에, 그대가 웃을 때 나의 마음도 웃고, 그대가 슬플 때 나의 마음도 눈물을 흘린다. 단지 같이 웃고, 같이 슬플 뿐이라면, 그것은 마음이 같은 것이 아니오. 그저 동조할 뿐이다. 웃는 까닭과, 슬픈 까닭이 그대와 같거늘 어찌 그 마음이 다를 수 있으리오. 그대가 웃는 까닭과 내가 웃는 까닭이 같네. 그리하여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니 이 미묘함을 누가 알리오. 2009. 10. 12. 하늘의 법 나는 물끄러미 하늘을 보고 있었어. 하늘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미풍에 실려 내게로 왔지. "안녕? 만나서 반가워!" 하늘은 구름으로 햇살을 덮었지. 나는 궁금한게 있어서 물었지. "궁금한게 있어. 인간이 만든 법은 정말로 옳은 걸까?" 인간의 법과 하늘의 법이 있어. 인간의 법은 너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규율이나 법률을 말함이야. 인간의 법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상과 벌을 주게 되지. 하지만 말이야. 인간의 법이 인간이 만든 까닭에. 욕심이 많은 인간이 만든 까닭에. 이기적인 인간이 만든 까닭에. 인간의 법에는 한계가 있어. 종종 하늘의 법을 거스르지. 그렇기에 인간의 법만을 따르다간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다가 간단다. 인간의 법만을 따르던 사람은 인간의 법 안에서만 살기 때문에 그보.. 2009. 10. 12. 하늘의 법대로 살며 하늘의 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인간의 법이 있듯이. 하늘의 법이 있음을 깨달았기에 저는 그것을 따르며 삽니다. 앞으로 행함 없이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그것은 하늘의 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배움에 게으르지 않으며 치우침이 없이 살으렵니다. 그것은 하늘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법. 그것의 요체는 사랑이건만 저는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글도, 말도, 다 필요없이 오직 인간과 자연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며 체험을 통해 깨우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엔 알게모르게 광기에 시달립니다. 하루 하루가 너무 알차서 인간의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린 것 같습니다. 생각의 옆구리가 터져 버렸습니다. 뇌수가 흐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없는 까닭은 제가 하늘의 법대로 살아가기 때문.. 2009. 10. 12. 하늘이 돕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다. 하늘에서 내게 필요한건 다 보내주신다. 그러기에 나는 부족함을 느끼기가 불가능하다. 욕심을 내기도 불가능하다. 심심하기도 불가능하다. 오로지 미소할 뿐. 2009. 10. 12.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