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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강이 흐르고 있었지요.
무더운 여름이라 모두들 강가에 나가 쉬고 있었어요.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소나기였던 거죠.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한 사람은 그냥 비를 맞고 있었어요.
이상하게 여긴 사람이 그 사람에게 가서 물었어요.
“왜 비가 오는데, 집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내겐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있다면 바로 지금 이곳이 집이 랍니다.”
“여기가 어떻게 집이 됩니까? 이상한 소리 마시고,
갈 곳이 없거든, 우리 집에서 비를 피하시죠.”
“고맙습니다만, 저는 하늘의 은총을 피하지 않는 답니다.”
비에 젖은 땅에서는 새로운 싹들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빗물이 떨어 질 때 마다 풀잎들은 춤을 추며 환호하고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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