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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오블완챌린지] 24.11.20 장례 1일차

by 하늘의흐름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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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장례식장을 정해야 했다.
근데 어머니가 사고사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경찰과 과학수사대가 와서 조사하고 갔다.

동생은 최초 목격자로 인정되어서 경찰서에 가
어머니의 죽음에 관해 진술을 했다.

나는 서울에서 연락받고 이천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볼 수 없었다.  

황망한 마음을 가슴에 안고 병원에 도착했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배터리가 다 닳아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응급센터에 있겠다는 동생과의 통화가 생각났다.
하지만 병원에 동생은 없었다.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동생이었다.  자기는 진술하고 있으니 집에 가 있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형사가 전화를 받아서 검시필증이야기를 했다.
검사한테 검시필증을 받아야 장례식장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사체검안서도 있어야 한다.

사체검안서는 응급실 원무과에서 발급해주는데
고인과 보호자가 같이 나온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 근데 우리집은 동생과 고인의 세대가 분리되어 있어서 그 그런 서류를 준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통과가 됐다.

검시필증은 나오는데 1일에서 2일이 걸린다. 최대한 빨리 해주겠다고 하면 2~3시면 나올 거라고 했는데 4~5시쯤 검시필증이 나왔다.

검시필증은 사고사일 때 범죄혐의가 없는지 검사가 검사하고 발급해주는 서류이다. 우리는 당연히 범죄혐의가 없었으므로 무난하게 발급받았다.

검시필증과 사체검안서가 있으니 장례식장으로 갔다.
장례식장에서 간단히 절차를 알려주고 상조가 있는지 여부도 물어보았다. 난 없다고 하였다.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화장은 어디로 해야하지?  장례식장에서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알아서 예약해주셨다.
이때 핸드폰인증을 했다.

장지는 어디로 해야하지? 장지는 고인을 모시는 곳으로 이천시립추모의집으로 모시기로 하였다. 어머니는 이천시민이었으므로 관내할인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버스를 할건지 리무진을 쓸 건지 물어봐서 버스만 쓰기로 했다.  버스로 장례식장에서 납골당까지 가는 걸로 선택했다.

수의는 화장이니까 간소하게 했고 관도 화장이니까 얇은 관으로 밖에 못한다고 했다. 나머지는 기본값으로 알아서 매겨주었다.

그리고 부고문자를 만들어서 부고장을 돌렸다.
회사 모임 그리고 과거 인연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https://www.mbugo.com/
모바일 부고사이트를 이용해서 부고문자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었다. 작성을 위해서 빈소랑 발인일등이 정해져야 한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했다.
장례식장 예절보다도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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