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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오블완챌린지] 24.11.21 장례 2일차

by 하늘의흐름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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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장례식장 상주휴게실에서 잤다.

근데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빈소를 서성거렸다.

동생도 잠이 안온다고 했다.

그래서 둘이 떠들다가 결국 잠이든 건 새벽 3시쯤 되서 였다.

 

장례 2일차에는 1일차보다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성당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왔고, 청년회 사람들도 찾아왔다.

회사 사람들은 1일차에 와서 더 이상 올 사람은 없었다.

근데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이 왔을 때는

너무 반가웠다. 

 

빈소를 찾아와준 한 사람 한사람이 너무 소중하고 귀했다.

나중에 정리해보니 40명 정도 찾아온 것 같다.

 

발인을 위해서는 장례식장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부의 봉투에 모인 금액은 420만원정도 였다.

장례식장비용으로 4,228,000원이 발생했다.

부의금과 함께 추가로 28,000원을 결제했다.

부의금이 장례식장 비용과 거의 맞아서 다행이었다.

(이천의료원 장례식장, 빈소는 30인용이었다.)

 

그리고 음료수 말인데, 한상자에 2만원 정도 밖에 안한다.

장례식장 비용을 아끼려고 새 음료수를 안까려고 했는데,

그건 쓸모 없는 짓이었던 것 같다. 2만원 밖에 안된다면

조문객들이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맞다고 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사람을 남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한명이 고인이 되면서 기존의 인연들이 다시 재평가되고,

오래 묵었던 인연들이 먼지를 털고 일어난다.

그리고 주변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운구할 사람을 구할 때가 가장 많이 느껴졌다.

아침 일찍 관을 운구해주고, 화장장에서도 관을 운구해줄 사람을 구해야 되는데,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다.

최후의 보루로 인력사무소에 연락해서 원주화장장까지 운구해줄 인력을 물어봤다.

20만원은 줘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근데 장례식장 행사 도우미 분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승무원(버스기사)한테 돈 좀 쥐어주면서 운구할 사람을 부탁하면 알아서 운구할 사람을

모집해온다고 했다.

 

운구는 관을 들고 움직이는 행렬이다. 최소4명에서 6명이 필요하다. 인원수는 짝수여야 한다.

운구할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을 때, 성당에서 사람들이 왔다. 연도를 바쳐주고

어른들한테 운구할 사람이 없다고 물어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였다.

하느님이 다 도와주실 거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하느님이 다 도와주신 것은 맞았다.

성당 청년회 친구들이 와서 운구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한친구는 장례식장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운구를 도와주기로 했다.

그 친구한테도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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