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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24.11.22 장례 3일차 - 발인,화장,장지

by 하늘의흐름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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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도 상주휴게소에서 잠을 청했다.

2일차가 지나고 3일차가 되었다.

3일차는 발인이 있는 날이다.

 

발인은 새벽 6시에 있었고 5시반부터 성당에서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시작했다. 

 

운구를 도와줄 친구가 한사람 왔다. 동생의 친구였다. (나는 얼굴만 본 사이였다.)

우리일행은 5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먹고나니, 버스기사가 찾아와서 짐이 있으면 실으라고 하였다.

 

잠깐 성당사람들과 짧은기도를 바치고 빈소에 있던 짐을 챙겼다.

남은 물, 남은 음료수등을 챙겨서 버스에 실었다.

방명록과 다른 물건들도 실었다. 근데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지

충전기를 깜빡하고 챙기지 못했다. (다행히 얼마하지 않아서 시내에서

다시 구입했다.)

 

그리고 발인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관을 버스로 옮겼다.

성당에서 많이 오셔서 인원은 충분했다. 

이때, 동생이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고 앞장을 섰다.

나는 두손이 비어 있어서 운구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운구가 끝나고 다들 버스에 탑승했다. 시간은 5:56이었다.

6시보다 일찍 발인이 진행됐다. 근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조금 위태롭게 운전을 했다. 다른 운전자들이 클락션을

울리며 버스기사를 깨웠다. 그래서 무사히 원주화장터까지 이동했다.

중간에 버스기사가 원주화장터를 지나칠뻔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원주화장터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6:37으로 원주화장터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도착한 뒤에는 버스기사가 접수처에서 대기했다. 영업시간은 7:30부터 였다.

대기하고 계시는 버스기사를 위해 2층에 있는 카페에서

따뜻한 바닐라라떼를 주문해서 갖다 드렸다.

 

화장장 2층은 유족대기실이었다. 꽤 많은 팀들이 도착해있었다.

그렇지만 우리팀이 1등으로 왔다. 그래서 첫번째로 화장을 접수했다.

기초생활수급자였으므로 화장비는 무료였다.

 

관을 버스에서 화장장으로 운구했다. 이때도 많은 사람들이

운구를 도와주셨다.

 

화장하는 동안에 유족대기실 1에서 기도를 바쳤다.

밖에서는 종교의식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유족대기실 안에서

기도를 했다.

 

화장은 7:45에 시작하고, 9:45 에 마쳤다.

화장하는동안에 기도도 하고, 고모랑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화장을 하고 나면 화장증명서를 준다.

화장증명서는 납골당에 모실 때 필요하다.

 

화장을 하고 나서 유골함에 유골을 담아준다.

유골을 담아가지고 나왔는데,

어른들이 진공이 아니라고 뭐라고 하였다.

 

그래서 진공이 뭔가요? 라고 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공용 유골함이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진공작업을 하면 뼈가 삭지않게 따로 처리를 해주는 모양이었다.

일반 유골함은 뼈에 벌레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진공 유골함으로 진공처리를 하는 게 좋다는 게

어른들이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미 결제가 끝났고 진공이 뭔지도 몰랐으므로

당연히 진공은 진행할 수 없었다.

 

유골함을 들고 버스에 탑승했다.

이제 장지인 이천시립추모의집으로 갔다.

 

거기에서 화장증명서와 수급자증명서, 신분증을 제출했다.

그러자 수급자는 개인단이 무료라고 하였다.

그래서 어머니를 무료인 개인단에 모셨다.

아버지는 묘지에 이미 계신 상태라 부부단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나중에 묘지가 만료되면 연장하지 않고 개장하여 부부단에 안치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어머니 유골함을 개인단에 안치했다. 안치하고 나서 같이 둘 것이 있냐고

물었다.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으므로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성당 어르신이 나중에 삼우미사 때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준비하면 된다고 이야기 들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천병원 장례식장으로 돌아왔다.

도착하자 버스기사가 돈을 요구했다.

그래서 속으로는 이미 계산이 된게 아닌가 싶었는데, 

관행인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계좌이체로 하면 될까요? 하니까 눈이 몹시 요상하게 커져서

아, 계좌이체는 아니구나 하고 가지고 있는 현찰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하면서 지갑에서 모든 현찰을 꺼내 버스기사에게 주었다.

아마 28000원 정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후속조치로 입었던 양복은 대여이기 때문에 

환복 후에 장례식장 사무실에 반납했다.

 

그리고 버스에 실린 짐들은 내려서 친구 차에 싣고 집까지 갔다.

집에서 짐을 풀고 친구랑 수백당에서 맛있게 한끼를 먹었다.

식사는 내가 대접했다.

 

 

그리고 집에서 와서는 감사장을 작성했다.

부조해준 사람에게 연락을 돌렸다.

많이 부조해준 사람에게는 전화로 인사를 하고

적당히 부조해준 사람에게는 문자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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