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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영화리뷰] 사자 (미리나름 있음) ★★★☆

by 하늘의흐름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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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사자. 악에 맞서는 사람에 대한 정의.

여기서 사자는 곧 신의 사자로 표현된다.

 

사자는 선의 편에 선다. 악을 이기기 위해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지만,

그 일이 왜 일어나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오로지 신만이 아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신의 뜻을 알게 된다.

 

부모와 자식관계처럼, 신과 인간도 다르지 않다.

신이 인간을 이끌어도 인간은 신의 존재도, 

신의 메시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신의 뜻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하면서

신의 뜻을 왜곡하기를 즐겨한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 재밌게 보았던 부분은

손에 나는 상처, 그리고 수많은 귀신들.

그리고 아버지가 나타나서 힘을 주는 장면등이 었다.

 

영화의 아쉬운 점

주먹에 불 붙는 효과는 좀 다른 효과를 주면 어땠을까 싶다.

예를들어 단순히 불이 아니라

영적인 불이라는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서

보랏빛 불이나 파란색 불로 해준다던지.

 

그렇게 되면 불꽃의 색상도

비일상적인 것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면서도 비일상적인 불꽃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세속적인 불을 써버렸기 때문에,

그 의미가 세속적인 불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도,

계속 세속적인 의미가 떠올라 버리기 때문에,

의미가 충돌하고 말고, 여기서 몰입이 안되고

어이가 없어지게 된다.

 

 

두번째로 박서준이 각성하는 계기가 너무 어설프다.

누워서 뻗어 있다가 아빠를 만나서 각성을 하게 되는데,

그 사이의 중간 이야기가 너무 짧다.

 

주인공을 너무 덜 괴롭혔다고 느껴진다.

'가장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에서 김이 새버렸다.

 

원래는 여기서 주인공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고 되며,

극에 달한 어려움이 극적으로 해결되야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다.

 

예를들자면, 박서준이 검은교주의 공격에 의해 쓰러지게 되고,

검은교주는 박서준을 저주하여 제물로 바치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안성기와 남아있던 신부가 기도를 한다.

주인공은 일방적으로 피떡이 되어서 제단에 끌려간다.

 

검은교주 와 그 신봉자들이

그 주변에 모여서 잘 되었다고 침을 뱉고 비웃는다.

그리고 그가 가장 고통 스러워할만한 방식으로 그를 괴롭힌다.

(그의 얼굴에 피토를 한다거나-영화 초반에 나왔던 끔찍한 악마의 모습처럼 변한다거나)

 

박서준이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안성기와 남아있던 신부는 피땀 흘려 기도를 한다.

그리고 박서준의 가슴팍에서 십자가가 빛나기 시작한다. (안성기가 준 물건)

 

갑작스러운 빛에 검은교주와 일당들이 깜짝놀란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박서준은 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그 다음에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다시 주인공이 그들을 몰아내고

정리하는 방식이었다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안성기가 건네주는 십자가가 눈에 띄는 역할을 할 것 같았는데,

마음을 주고 받는 표식으로만 사용되고 그 이상으로 사용하지는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

 

영화의 감명깊은 점

그래도 감명깊은 장면들이 있었다.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 안성기가 악령으로 괴로워하던 박서준을 기도로 치료해준 것이었다.

본래 악령은 끈질겨서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한번의 기도에 잠잠해 졌다는 것은, 평소에 박서준이 마음을 선하게 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눈동자 연출을 사용해서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구도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는 게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참고

https://1boon.kakao.com/fanzeel/TheDivineFuryReview

 

회심의 불주먹만 남은 이 영화, 과연 신선했나?

[영화 리뷰 알려줌] <사자> (The Divine Fury, 2019)

1boo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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