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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단상

직업을 잘못 선택한 사람

by 하늘의흐름 200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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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탔는데, DMB로 방송이 나가고 있었다.
목사인 것 같았는데, 굉장히 이상했다.

자세히 들어보았다.

.. 이책은 어느 신부님이 쓰신 에시이 집입니다.
근데 이부분을 읽어보면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해주소서.
라고합니다.
이것이 과연 용서받은 마음입니까 받지 않은 마음입니까?
용서 받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추기경님이 쓰신 것인데. 여기서 예수님의 기적아시죠? 그것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서
혼자 먹으려고 감춰놓았던 것을 꺼내어 모두 배부르게 먹었다고요.
이게 기적을 믿는 겁니까? 안 믿는 겁니다..
..

이 사람은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문서교정일이 훨씬 적합한 일 일텐데 말이다.

글이란 것은 생각을 반영한다.
허나 그 생각은 마음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말에 한계가 있듯, 글도 그러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타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
내가 좋다고 말하면, 저쪽에서 나쁘다고 하며 그 근거를 대고
내가 나쁘다고 말하면, 저쪽에서 좋다고 하며 그 근거를 댄다.
무엇을 하던 말을 하는 순간 양자택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진리를 글로 적으면 모순된다.

이것이 글과 말의 한계다.

헌데 목사는 그것을 모르는 것 같다.
계속 문자 교정만 하고 있다.

그 시간에 기도문을 하나 더 외운다면 그 만큼 은총을 받을 것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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