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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나만의 독서전략

by 하늘의흐름 2018.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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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을 정독하며 읽기에는 시간이 벅차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뭔지를 알고,

그 정보를 채집하여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하는 일이

필요하다.


정보를 채집하는 것을 검색이라고 하고,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하는 것을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검색할 줄 알면서 적용할 줄 모르면 소용이 없고,

적용할 줄은 알면서, 검색할 줄 모르면 역시 소용이 없다.



어떠한 책을 정독해야 하는가?

아니 애초에 책을 왜 읽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독서란

막힌 문을 열기위함이다. 마음의 막힘이 있을 때

독서를 통해서 막힌 문을 찾고, 막힌 문을 열어서

마음이 항시 편안히 열려 있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마음의 답답함은 커지고,

막힌 문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내부로는 마음의 불길이 되고,

외부로는 무거운 표정으로 나타난다.


마음을 편안하게 놓지를 못하니 항시 표정이 긴장되고

경직되게 되는 것으로, 억지로 편안히 하자니

역시 공연한 짓이 되어버리고 만다.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최근에는 장조의 <유몽영>을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무심코 책을 열어보니 마음에 쏙 들어

미소를 짓게 했던 구절이 있었다.(95칙)


그런 구절을 몇개 더 발견하고 싶다.

3개만 발견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92칙 독서불난

책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다


책을 수장하는 장서가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필요할 대 능히 찾아보는 간서가가 되는 게 어렵고, '간서가'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능히 책을 읽고 이해하는 독서가가 되는 게 어렵고,'독서가'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을 능히 실제에 활용하는 능용가가 되는 게 어렵고, '능용가'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능히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억하는 능기가가 되는 게 어렵다.

 - <유몽영>, 유몽이영 中, 183 p


95칙 학문저술

학문하며 글을 쓰면 그게 복이다


독서할 여유가 있고, 남을 도울 역량이 있고, 학문을 하며 저술을 하고, 시비를 논하는 얘기가 귀에 들리지 않고, 친구 가운데 아는 게 많고 바른데다 진실을 말하는 자가 있는 것을 복이라고 한다. - <유몽영>,유몽이영 中, 190p




113칙 실제허설

헛일이 되지 않도록 실제를 보라


모름지기 꽃을 심는 것은 피는 모습을 보려는 것이고, 달을 기다리는 것은 꽉 차는 것을 보려는 것이고, 책을 쓰는 것은 성취를 보려는 것이고, 미인을 찾는 것은 그 화락한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모두 그 실상을 보고자 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허상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유몽영>, 유몽이영 中, 219p



참고

<다산의 독서 전략>

<유몽영, 삶을 풍요롭게 가꿔라 임어당이 극찬한 역대 최고의 잠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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