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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단상

나 답다는 것에 관하여

by 하늘의흐름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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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으로 자기 자신 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내가 나답고, 자기 자신 답다는 말은.

참으로 자기 자신으로,

참된 자기 주인으로 

삶을 살아나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대가 그대의 삶을 운영하는 주체요,

결정하는 주체임을 자각하고

참으로 스스로 살기 시작한다면

그는 참으로 운명의 주인이요, 삶의 주인일까?


운명의 주인은 하늘인가? 사람인가?

사람이 죽지 않을 수 있겠는지?

사람이 먹지 않을 수 있겠는지?

사람이 숨을 쉬지 않을 수 있겠는지?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겠는지?


사람은 의존하여 살아간다.

참으로 홀로 서서 주인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주인되는 삶.

홀로 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런 사람의 삶은 어떤 삶인가?


빈배같은 삶.

스스로 어떤 것도 주장하지 않으며,

특정 이념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도

특유의 유연함과 자연스러움으로

흘려 보내는 사람.


그에겐 다툼과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데,

다툼과 갈등은 서로다른 입장의 차이와

욕심과 이익에서 발생하게 된다.


욕심과 이익을 떠나 어떤 입장에서도

자유로운 사람에게는 

돈이나 명예. 남녀나 사랑,

도(道)나 더 많은 지혜와 지식도

그를 묶어 둘 수 없다.


그는 욕망과 관념의 실을 끊어버렸다.

그는 줄없는 거문고로 세상을 노래한다.


그의 언어는 아침의 새소리와 같고,

절간에 흐르는 강물과 같다.


세상 만물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데,

그가 따로 무엇을 설법하리오.


그는 물처럼 되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질 때는 폭포처럼 변화하고,

웅덩이 같은 곳에서는 옹달샘이 되며,

깊이 파인 곳에서는 호수가 되고,

넓게 퍼진 곳에서는 바다가 될 뿐.


그는 어떤 그물로도 잡을 수 없다.


궁극의 자유를 누리며,

영원한 평안을 누리는 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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