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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만물은 그대의 거울

by 하늘의흐름 201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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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달을 보니
구름에 포근히 감싸인 달빛이
아름다웠다.
빛나는 달무리에 나는 빙긋이
웃고 말았다.
집으로 가기 전에
다시 달빛을 보았는데
그 달빛은 어디갔는지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빛은 보이지가 않았다.

아하 모든 사사물이 이와 같아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쓰지만
그 미묘한 속성을
쉬이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늘은 어제도 하늘
오늘도 하늘일 뿐
그저 무심하게 흐르나
사람은 하늘이 좋다가도
미워하며 미워하다가도 좋아한다.

이리저리 뛰어노는 마음 역시
진정한 내가 아니라 내 관리물에
속한다.
그것이 바로 십우도에서 나오는 소이다.
요즘 녀석이 많이 거칠어져서
순한 것도 먹이고 수행량도 늘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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