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앓이
최근에 봄앓이를 했다. 봄이 다가옴과 동시에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팠다. 땀이 뻘뻘나고, 손발이 떨렸다. 하지만 기도와 주시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영혼만은 성성했다. 봄앓이를 하면서, 신비하고도 신비하게도 인간은 우주 만물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꼈다. 사물도 인간도, 동물도, 벌레도, 꽃도, 나무도, 풀도, 산도, 하늘도 우주도, 어느 것도 별개로 존재하는 사물이 없다. 선을 따로 쭈욱 찢을 수도, 악을 따로 쭈욱 찢을 수도 없고 해가 떠서 아침이 되고, 달이 떠서 밤이 온다. 하지만 의식은 잠을 안자고 계속 깨어 있으니, 잠자는 척 해볼 뿐이다. 참된 것은 물질과 느낌을 넘어서서 있고,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개인의 마음은 곧 우리의 마음이 되고, 우리..
2019.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