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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기도

by 하늘의흐름 2017.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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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은 찬란히 빛납니다.
그 때문일까요?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당신의 날개
그 그늘에서 쉬게 해달라고.

하지만 제 마음은 밀랍처럼
말라붙고
제 목소리는 마른 땅처럼 갈라졌습니다.

촛불은 꺼졌고, 묵주는 끊어졌습니다.

저의 날개는 산산이 조각났고
저의 팔과 다리는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제가 실의와 비탄에 빠져있을 때
당신께서는 가만히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새 묵주를 주셨습니다.
또 꺼진 촛불에 다시 불을
붙여주셨습니다.

당신은 나를 감싸안고
말없이 당신의 날개로
저를 끌어올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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