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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마음을 쏘다 활 - 달인의 도

by 하늘의흐름 201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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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달인의 도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독일의 철학 교수가
일본에서 궁도를 배우는
것이 주 내용이다.

6년간의 시간동안 궁도를 배웠고
스승은 그에게 졸업장을 주면서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정진하라고
하였다.

그는 궁도를 배운 이후 내면의 깊은
변화를 느꼈으며 죽을 때까지 그 것을
품에 안았는데 무덤에 묻힐 때에
기모노를 입고 묻혔다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스승은 무아의 활쏘기를 강조하며
자신이 활을 쏘는 게 아니라 '그것'이
활을 쏘아야 한다고 말했다.

근육을 쓰지않고 마치 어린아이가 잡아당기듯 활을 잡아당겨 활을 쏘는 것이
수련의 시작이었다.

어린아이에 대한 비유는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나온다. 그 특유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힘은 다른 어떤 존재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실패한다. 그리고 스승의 조언에 따라서 차츰차츰 발전해 나간다.

활쏘기 생각을 하니 어렸을 적이 생각난다. 수학여행 때였나? 전에 활쏘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때 거의 처음 만져보고 별 생각없이 활을 쏘았는데 활이 과녁 정중앙에 정확히 맞았다. 그때 가운데 맞춰야지 하고 쏜 게 아니라 그냥 쏜 거였는데 말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 다음이다.
나는 화살을 줍기 시작했는데 다른 친구들의 화살들이 과녁에 동시에 꽂히는 것이었다. 화살 꼬리에 정확히 다른 화살이 꽂혀서 화살이 망가져 버렸다. 처음 보는 일이라 놀라웠고 활쏘기 터를 관리하시는 분도 놀라는 듯했다.
그때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쏜 화살하나가 인연이 되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무튼 이 책을 읽고 마음에 가장 남는 것은 이것이다.
명중시키지 않아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을 빼고 평상심을 지니는 것이다.

 

마음을 쏘다, 활
국내도서
저자 : 오이겐 헤리겔(Eugen Herrigel) / 정창호역
출판 : 걷는책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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