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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문화] 미스티컬 카발라 - 인종적 다르마

by 하늘의흐름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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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진보를 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천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수행 방법은 각 수행자의 기질이나 발전 단계와 맞아야 한다.

 서양인 특히 '비의적인 경로'보다 오컬트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아직 미숙한 단계에서 입문을 하고 싶어한다. 동양의 스승들이 보면

너무나 덜떨어졌다고 여길 만한 단계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서양인들에게는

발달 단계가 낮은 수행자가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차원이 낮은 기법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서양적 사고와 기질에 물들어 있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현대인에게 적용된다.)

서양인들에게 금방 형이상학적인 단계까지 오르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출발 자체가 어려워진다.


 서양인을 위한 영적인 발전 시스템에는 몇 가지 명확한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 기본적인 테크닉은 전혀 비전가답지 않은 사람의 정신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둘째, 매우 강력한 힘을 집중시켜 의식의 고차원적인 측면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서양인의 경우 대부분 섬세한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므로 

그 몸을 뚫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집중된 힘이 필요하다. 

 셋째, 서양인들은 물질적 발전이라는 인종적 다르마를 따르기 때문에 

은둔자의 삶을 살아갈 기회도 거의 없고, 그런 경향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따라서 경로를 밟기 시작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수행을 하기 위해 재빨리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짧은 시간에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은 고도의 심리적 긴장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힘을 금방 집중시켰다가 손쉽게 분산시킬 수 있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은둔자들에게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운 방법을 긴장된 생활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에게 적용하면 신경증 상태나 신경쇠약에

빠지고 만다는 사실이 경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서양인의 인종적 다르마는 조밀한 물질, 즉 물질계를 정복하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동양과 서양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 물질계를 정복해야 하며,

인종적 유산으로 부여 받은 고유한 정신체와 신경 체계, 즉 껍질이 단단한 정신을 발전시켜야만 한다.

그러고 나면 다음 생에서 몽골족이나 흑인 같은 다른 유형의 인종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인의 다르마와 동양인의 다르마는 서로 다르다. 물질계에서 물러남은 서양인의 길이 아니다.

건강한 일반 서양인은 삶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을 정복하고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고자

한다. "한밤중에 고통없이 삶을 끝내 삶과 죽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열망하는 경우는

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서양인의 기질은 '삶, 더 많은 삶'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 <미스티컬 카발라> 3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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