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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염체

by 하늘의흐름 201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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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보이지 않는 물질이다.

4원소로 분류하는 서양사상에서는 생각을 풍(風) 속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피부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가장 간편한 예는 글이다.

우울한 글을 읽으면 슬픈 느낌이 들고, 재미있는 글을 읽으면 즐거운 느낌이 든다.


책에도 저마다 에너지가 있다.

채널링이나 대사학 같은 책들은 표지만 보아도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아무래도 외부의 기운을 타서 쓴 것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그리 정갈하지 않다.


해외에 있는 특이한 음식을 접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좋은 파동을 내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모음>,

<성 프란치스코의 잔꽃송이>등이 그러하다. 

천주교 신자여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서적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불교서적을 읽어나가면서도 그 담담하고 질박함에 평온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 것이 짙게 느껴진 것은 스즈키 다이세츠의 번역서 <가르침과 배움의 현상학>, 원불교 길도훈 교무의 <단전주선>, 정진석 추기경의 <구세주 예수의 선구자 세례자 요한>등이었다.


각각의 책은 독특한 향기를 내뿜지만 평온하면서도 즐거운 향기를 내뿜는 것은 흔하지 않다.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 그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의 마음이 달라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혼란에서 질서로. 어둠에서 빛으로. 의혹에서 명료함으로.


그것을 해치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벗어나고 읽지도 않는 편이 낫다고 본다.


좋은 것을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나쁜 것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면 얼마나 아까운지.


좋은 느낌을 가진 글을 쓰는 사이트를 찾았다.


진실의근원 이라는 사이트인데, 허해구씨가 주인장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위에 누군가 한 명이

더 있는 것 같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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