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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단상

[영화후기/스포有] 알라딘 - 진흙 속의 보석 ★★★★☆

by 하늘의흐름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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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알라딘에서는 굉장히 짧게 알리바바의 40인의 도적만 이야기 하지만

거기에 숨겨진 이야기는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실 아리비안 나이트는 상당히 험한 상황 속에서 말한 이야기라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

사산왕조의 사 자한 술탄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왕비가 주방의 노예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충격을 먹고 말았다.

그래서 요양을 위해 형에게 갔는데, 거기서는  형수와 노예들이 집단 난교를 하는 것을 보고 말았다.

 

그 후 충격을 먹은 두 형제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근데 여행 중에 마신과 마신에게 끌려가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여자는 마신의 저주를 풀려면 자기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고,

형제는 결국 관계를 갖고 그 댓가로 반지를 지불한다.

근데, 여자는 상당한 숫자의 반지를 갖고 있었다.

 

---> 아라비안 나이트가 쓰일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성적으로 풍기문란했다는 이야기.

 

그래서 형은 왕국으로 돌아와 왕비와 후궁을 전부 죽인다.

그다음에는 처녀를 불러와 잠자리를 하고,

다음날 그 여자를 죽이는 짓을 실행하게 된다.

이런 미친 짓이 3년(거의 1000일) 동안 계속되었다.

 

이때 처녀였던 세라자드가 동생인 두냐 자드와 함께 왕국으로 들어간다.

둘은 함께 술탄과 하룻밤을 보낸다. 그들도 내일 술탄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다음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동생 두 냐자 드가 '언니, 죽기 전에 이야기 한토막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게 아라비안 나이트, 한자로 천일야화이다.

(1001일 동안 빠짐없이 기록된 이야기)

 

알라딘 원작 자체는 아라비안 나이트에 원래 없었지만, 나중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중요성

알라딘에서 지니는 진 Jin, 이슬람어 발음으로, 그 뜻은 정령이다.

램프, 마법의 양탄자, 마법사 등등. 세계관이 상당히 신비로운데,

알라딘 원작의 배경은 이슬람이 아니라 중국이었다고 한다.

이슬람에서 바라본 중국의 마법적인 모습이 바로 알라딘이었던 것이다.

알라딘이라는 이름 자체는 살라딘이라는 이름과 비슷하다.

알라딘의 이름 뜻은 신앙의 고결함이라는 뜻이다.

 

이름은 중요하다.

이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름을 통해서

그 사람의 영혼과 정신을 만날 수 있게 때문이다.

 

단순히 야!, 너! 하는 것과 '누구야' 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같은 느낌인가 다른 느낌인가?

 

자스민 공주는 처음에 알라딘에게 자기 이름을 알리지 않는다.

달리아라고 속이고, 공주가 아니라 시녀라고 속인다.

근데 시녀가 왜 이렇게 비싼 패물을 차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 거짓말은 알라딘에게서도 계속된다.

지니에게 소원을 빌어 왕자가 된 뒤에

자기는 알라딘이 아니라 알리 왕자라고 말이다.

거짓말이 유전되고 있는 것이다.

지니가 정말 그렇게 거짓말해도 괜찮냐고 묻는다.

알라딘은 문제없다고 답한다.

결국 사람들은 내면에 관심이 없지 않냐고.

내가 그냥 거기에 맞춰 변화하면 되지 않냐며

구차한 합리화를 한다.

 

그러면서 알라딘에게 큰 시련에게 닥친다.

마법사가 램프를 가로챈 것이다.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이

알라딘이 예전처럼 감각이 예민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짓은 사람을 탁하게 만든다.

그건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걸 말하고,

사실을 왜곡시키게 된 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거짓에 깊이 빠질수록 

왜곡의 깊이도 커지고,

그 사람은 더욱더 거짓된 삶의 늪에

빠지고 만다.

거짓이 거짓을 만들어서 거짓으로 가득 찬 세계.

그런 세계는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알라딘, 마음의 고결함

알라딘에서 중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진흙 속의 보석이다.

사실 이 진흙 속의 보석이라는 말은 진흙 속의 연꽃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다시 말해서 일상 속의 소중함으로 풀어볼 수 있고,

마음의 고결함(진정한 사랑)으로 풀어볼 수도 있다.

 

알라딘이란 이름과 연결하면

마음의 고결함과 좀 더 연관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마음이 있다.

 

그 마음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데,

그걸 선하게 쓰는 사람이

있고, 악하게 쓰는 사람이 있다.

 

지팡이로 장난질하는 사람은 마음의 힘을 악하게 썼던 것이고,

알라딘은 마음의 힘을 선하게 썼던 것이다.

지니는 사실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다.

다만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고, 봉인된 상태로 복종만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악한 명령에도 네, 선한 명령에도 네라고 한다.

다만 그 명령을 실행할 때의 표정이 다르다.

 

지니는 사실 마음속에 있는 거대한 에너지다.

누구나 그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냥 얻는 게 아니라 여행을 떠나야 얻을 수 있다.

어디로?

동굴로.

그 동굴은 어디인가?

 

자기 내면의 동굴로 들어가야 한다.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

거기서 나의 선한 모습,

나의 악한 모습,

나의 이도 저도 아닌 모습

나의 광기. 그 외에 수 없는 나의 모습들을 마주 봐야 한다.

그렇게 하나씩 자기 내면을 보는 여행을

떠나야 지니를 만날 수 있다.

 

지니는 나와 둘이 아니다.

지니는 나이고, 내가 곧 지니다.

 

하지만 지니는 힘 자체만을 의미할 뿐 보석은 아니다.

지니는 램프에 갇혀있는 노예다.

지니는 보석이 아니다. 

보석이 램프의 주인이다.

그래서 보석이 더 가치 있는 거지,

램프가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램프의 지니는 노예이다.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노예다.

그게 지니의 본질이다. 그에겐 자유가 없다.

 

이걸 우리 사회 현실에 적용할 수도 있다.

너무 뼈가 아프지만, 직장인은 지니와 같다.

자유가 없다.

속해 있는 이상 노예다. 완벽한 노예다.

 

사람은 대부분

자유는 없는데 능력이 많거나

능력은 없는데, 자유롭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

 

그건 현실이 아니라 생각에 불과하다.

생각은 물체와 같다.

생각은 현실을 만든다.

 

그래서 나는 생각에 주의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우리는 지니를 다룰 수 있다.

단, 내면의 여행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 보석의 힘으로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기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램프도 필요 없고,

지니도 전혀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부처님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나의 가르침은 뗏목과 같다.

강을 건너왔으면, 뗏목에서 내려라."

- 금강경

 

※ 뗏목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음

초기 부처님이 설한 내용과 대승경전이 다르다.

아주 사소한 예를 들어보겠다. 『금강경』에서는 뗏목을 비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강을 건너기 위해 뗏목이 있고,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라고 한다.

여기서 뗏목은 비법(非法)이다.

정법도 버려야 하거늘 비법이야 말해서 뭣하리, 라고 표현한다.

반면, 『금강경』보다 오래된 『니까야』는 이렇다.

일반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할 때

사견에서 정견으로 건너간다고 표현한다.

저편에 도달해서도 사견을 유지하면

뗏목을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정견을 버리라는 말은 없다.

 

 

참고

YES24블로그 범일스님 - 석가모니 외 다른 가르침에는 관심 없어

불교신문 - 내 가르침도 역시 뗏목과 같습니다

나무위키 - 아라비안 나이트

나무위키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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