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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인문일반] 호모 루덴스

by 하늘의흐름 2017.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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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 - 8점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연암서가


호모 루덴스를 정독했다. 
글이 조금 학문적이어서 그런지, 가독성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여러번 졸음이 오기도 했고,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 놀이에 대해서 분석하고,
언어를 중심으로 놀이가 특정 문화에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분석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는 놀이의 개념을 굉장히 넓게 보고 있었다.
내기나 경기. 그리고 종교적인 의례도 모두 놀이에 포함시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은 하나의 유희(릴라)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고대의 괴악한 풍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알렉산더 대왕이, 아끼는 장군이 죽은 뒤에
술마시기 대회를 해서 사람이 6명이나 죽었다는 이야기나
인디언이 누가 더 강한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불태운다는 이야기등..
어처구니 없는 풍습도 게임의 범주에 넣고 있었는데, 이는 포틀랜치라고
저자는 명명하여 부르고 있었다.

즉 포틀랜치는 어이 없을 정도로 무모하게 
놀이에 몰입하는 행위-죽음에 이를 정도로-를 두고 하는 말인 것이다.

이후에는 역사에 따라서 놀이문화를 분석하는데

고대->중세->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시대..

순서로 분석하면서
놀이문화는 로코코시대에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놀이와 표현 양식의 균형이 가장 잘 맞았다는 시대라고 말하면서.


게임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단순히 게임의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중독을 낳을 뿐이니까)
적정한 재미와 함께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고 본다.

저자는 그 의미를 동심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나는 그 의미가 동심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발췌

아르고스 왕 다나이데스의 딸 50명은 달리기 경주에 의해서
시집을 갔고, ..(중략).. 여기서 요점은 신부를 얻기 위해 달리기
경주를 한다는 생각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 169p


아리스테이아(aristeia:뛰어남) - 183p


윤리에 바탕을 둔 완벽한 국제관계의 시스템이 정립된다면

국제관계에서는 아곤의 요소가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국제 시스템은 정치적 갈등의 본능을 정의와

평등이라는 개념으로 승화시키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 199p



진정한 놀이가 되렴녀 어른이 동심으로 돌아가 놀이하는 그런 게임이

되어야 한다. 브리지에서 이런 동심을 발견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 게임에서 놀이 정신의 미덕은 사라진 것이다.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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