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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인문/철학]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by 하늘의흐름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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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 10점
배병삼 지음/녹색평론사

현대사회에서 유교를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해야 좋을까?

그런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맹자와 공자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핵심 이슈는 정치와 교육이다.


교육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사건을 시작으로,

공자가 제자들을 교육했던 방식을 보여주면서

우리들이 나아가야할 더 좋은 교육의 모델을 제시한다.


공자는 일률적으로 주입하지 않았다. 인에 대해서 물었을 때도

제자들에 따라서 다르게 대답해주었다. 안연에게는 극기복례를.

사마우에게는 말을 아끼는 것이 예라고 하였다.


이렇게 상대에 맞춰서 교육하는 것이 공자의 교수법이었다.


그리고 맹자의 왕도정치는 결국 국가에게 주권이 있음을 일깨우기 위한

내용이다. 왕이 왕답지 못하다면 백성들은 그 왕을 자리에서 내치고

새로운 왕을, 왕다운 왕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왕이 왕답지 못하면 그건 더 이상 왕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고

권력은 백성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 위에 백성이 있다.


오늘날 정치는 유교적 이상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

늘 실망스러운 모습, 갈등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정치에서 우리들은

어떤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진정한 정치의 길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사람의 도리를 걷자는 사상이 핵심인 유교사상을 

종교적으로 변질시킨 것은 공자나 맹자가 아니라

후대의 사람들이다.


사실 공자나 맹자는 자기가 종교를 세웠으며 교주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사람들을 가르치고, 뭔가 배우는 일을 즐겼으며, 세상과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그 모습은 다른 성자도 마찬가지다. 석가모니나 예수도 내가 불교를 만들어야겠다하고

종교를 세운 것이 아니고, 예수도 내가 그리스도교를 세워야겠다 하고 세운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다가보니 어느 순간 큰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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