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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인문/자기계발] 나를 지켜낸다는 것은

by 하늘의흐름 2016.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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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팡차오후이 / 박찬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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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생에 나오면서 좀 더 유명세를 탔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가사상에 기초한 수신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사람들이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스펙을 쌓고 더 뛰어난 지식과 처세로 무장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정성 있는 자기계발은 그런 것이 아니라 인품을 계발하고,

인성을 깊게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책은 전체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신에 필요한 요목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1장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여기서는 정좌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명상이나 좌선과 다소 비슷해 보입니다. 

명상에 유교적인 색체가 입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바르게 앉아서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묵묵히 생각하는 것인데, 잡 생각이 들어오면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그것을 지켜보는 일이 정좌입니다. 자세는 물론 정좌하는 자세이지요.

직접 그렇게 앉아보니까 땀이 뻘뻘나는데 피부표면에서 땀이 나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땀이 나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2장 존양存養,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기르는 힘


 여기서는 양심을 이야기합니다. 또 인간의 본성을 양심이라고 본 맹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양심을 지키고 기르기 위해서는  존심과 양심 이렇게 두 가지 명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존심은 양심을 놓지말고 꽉 붙잡는 것을 말하고, 양심은 건전한 마음을 키우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도덕이란 것을 사회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사회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수신이 진정한 도덕이라고 말합니다. 기득권이 지배하기 쉽도록 만든 것은 도덕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격을 높이는 것이 도덕입니다.  


3장 자성自省,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는 힘


 여기서 말하는 것은 자기 변화입니다. 사람은 바뀔 수 없고, 늘 똑같이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생각은 틀에 박혀 있는 생각이라고 역설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내린 평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너는 소극적인 것 같아. 너는 별로 말이 없는 친구야. 너는 일처리를 똑 부러지게 못하니? 그리고 그런 말들이 나를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본성은 여전히 빛나고 있습니다. 빛나고 있는 순수한 본성이야말로 우리가 의지하고 길러나가야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말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방황하는 것은 상대와 나 두 사람을 모두 죽이는 일이 될 겁니다.


4장 정성定性, 고난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힘.


 험난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채근담을 인용하는데요. 곧 일이 있으면 행하고 일이 없으면 평안히 쉬어서, 쉴 때에 편히 쉬고, 일할 때에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때로 일할 때에 최선을 다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엔 집에 돌아가서도 편한 마음으로 쉴 수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끝내지 못한 일들이 계속 마음에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5장 치심治心,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는 힘


 마음을 다해 사람의 도리를 행하고 성실하게 일을 해야 비로소 인성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고, 하늘이 내려준 풍부한 선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존심, 양성, 사천하는 것입니다. 맹자가 말한 성선설의 요지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168p


6장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신독이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조심하고,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도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수신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다스리고, 깨어있는 마음을 살펴서 안과 밖에 거짓이 없게 하고, 괴리가 없게 합니다. 그런 것이 신독을 통해서 얻게 되는 효과입니다.


7장 주경主敬,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힘

 

 주경이란 간단히 말하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는 것입니다.타인의 생명에 대해서는 항상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자신의 생명에 대해서는(특히 그 결점) 항상 걱정과 두려움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꽃 한송이, 풀 한포기, 우주의 모든 생명 나아가 모든 존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생명에 대한 존중입니다. 


8장 근언謹言,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


말과 행동은 군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작이다. <주역><계사>


9장 치성治成,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무릇 사소한 행실 하나에도 정성을 다해 할 수 있을 때, 자신을 완성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발췌한 문구



1장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인격에는 고정불변의 함의가 없고 확고부동한 원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 16p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쉴 틈은 없고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동만있고 정이 없는 것은 생명의 근본을 잊어버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29p


정좌의 효과 여부는 정좌를 하기 전에는 마음의 준비에 의해 결정되고,

정좌를 할 때에는 주관적인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얼마나 잘 자제하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32p


하루의 절반은 독서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정좌를 한다. (남송의 학자 이동李侗) - 33p

(이동은 주희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매번 정좌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일정한 목표를 갖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9p



2장 존양存養, 마음을 쏟아 자신을 기르는 힘


현대인이 '양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큰 것도 있겠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수양이 부족한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 43p


언어는 우리의 덕성과 관련되어 있어 신중하지 않을 수 없고, 음식은 우리의 몸과

관련되니 잘 관리해야 합니다. - 45p


동정절선이양생 즉, 움직임과 고요함의 균형을 통해 생명을 기르라는 고관점에 대한 아주

적절한 주석입니다. - 46p


옛사람들은 수련을 통해 생명의 리듬을 파악하여 심신의 조화를 꾀하고 몸을 쾌적하게

하며 성정을 온화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 (중략).. 옛사람들은 바둑을 소양을 기르는

과정으로 여겼고, 그랫 바둑 한 판이 아무리 길어도 개의치 않고. 의지력과 인내심을

기르고 정신을 수양하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 47p


문제는 우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향유할 마음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툭 까놓고 말하면 이는 느긋한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51p


수자는 수신, 수기修己, 자수自修등의 술어로 쓰여 인격을 가다듬고 연마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양'은 주로 맹자와 장자가 제창한 개념으로, 아후 사상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글자입니다. 맹자는 존양存養, 양심養心, 양성養性, 양인養人, 양용養勇, 양기養氣등의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 몇몇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잇는 용어 입니다. - 51p


존기심存基心, 양기성養基性, 소이사천야所以事天也 

마음을 다해 행동하고 양심에 따라 일을 하며 심신을 기르고 성정을 닦는 것이 하늘에 대한 가장 좋은 섬김, 즉 사천이라는 뜻입니다. - 57p


직直을 위해 배의여도配義與道 즉 도의에 부합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 60p


호연지기-양심을 기르는 것-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고 땅을 굽어봐도 부끄럼이 없는

당당함에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 62p


백성들은 날로 선한 데로 옮겨 가지만, 그렇게 만드는 사람을 모른다. - 66p

(화化의 과정, 이선양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말. 이선양인은 선으로 남을 기르는 것을 뜻함.)


3장 자성自省, 나를 허물고 한계를 뛰어넘는 힘


사람은 그림자를 싫어해 빨리 달리지만 그늘진 곳에 있으면 그림자가 절로 사라짐을

알지 못한다. <채근담> - 97p

 


4장 정성定性, 고난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힘


세상을 벗어난 마음으로 세상에 얽매인 일을 한다. - 112p


소란스러운 가운데서도 평온함을 찾을 수 있게 되면 그 평온함 속에서 자신을 본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것을 바로 '영오진체寧吾眞體'라 합니다. - 131p


성긴 대숲에 바람이 불어오되

바람이 지나가면 대숲은 소리를 머금지 아니하고,

차가운 연못 위로 기러기 날아가되

기러기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붙들지 않는다.

그와 같이 군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일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빈다. <채근담> - 112~113p



5장 치심治心, 자신을 살펴 하늘의 기운을 얻는 힘


마음이 편안하면 누추한 집도 평온하고 정서가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니다.
세상의 일이란 고요한 가운데 바야흐로 드러나고 사람의 정이란 담백한
가운데 비로소 자라난다. - 140p


8장 근언謹言, 절제하여 신뢰를 잃지 않는 힘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그 말이 무겁고 조용하며, 안정되지 못한 사람은
그 말이 가볍고 빠르다. <근사록> - 266p

군자는 먼저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한 후에 행동하고 마음을 편안히 한 뒤에
말하며, 사귐을 확고하게 한 후에 남에게 바란다. <주역><계사> - 272p


9장 치성治成,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진실함은 노력하지 않아도 중심에 있고, 생각하지 않아도 얻음이 있다. - 309p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나라에 들어가보면 교화를 알 수 있다. 그 사람됨이

언사나 얼굴 빛이 온유하고 성정이 돈후함은 <시경>의 가르침이며,

정사에 통달하여 멀리 상고의 제왕과 말씀과 일을 앎은 <서경>의 가르침이며,

마음이 넓고 해박하며 성정이 화이하고 순량함은 <악경>의 가르침이며,

심성이 맑고 의리가 정미한 것은 <역경>의 가르침이며,

성정이 공손하고 용모가 단정하고 공경함은 <예기>의 가르침이며,

역대 왕과 성현의 말씀들을 기록한 것을 엮어놓고 사물들은 비교한 것은

<춘추>의 가르침이다. <예기><경해> - 312~3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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