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경야독

[종교/기독교] 성 프란치스코의 잔 꽃송이

by 하늘의흐름 2016. 9. 2.
반응형
성 프란치스꼬의 잔 꽃송이
국내도서
저자 : 프란치스꼬회
출판 : 분도출판사 2004.01.01
상세보기



단순하고 섬세하게. 완덕의 길을 걸었던 프란치스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스승이라는 호칭을 피해 사부라고 불린다.


프란치스코를 읽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올바르게 살았던

사람이란 점, 그리고 그에 대한 표지로 그리스도의 수난의 상징인 오상을

받았던 사람이란 것.(이외에는 비오 신부가 오상을 받았다. 비오 역시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영적인 방향은 하나이지만, 그 하나를 향해걸어가는 길에는 여러갈래가

있다.


서방의 전통은 유일신을 기초로 하여 걸어가는 길과,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나아가는 길. 그리고 비교(오컬트)를 통해서 걸어가는 가르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방의 카르마 자체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일자를 선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반대로

동양에서도 무극, 태극이라 하지만 요순을 내세우며 그것을 본 받자고 하고,

물을 내세우며 그것을 본 받자 하고, 부처를 내세우며 그것을 본 받자 하는 것을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이 어떤 모범을 보고 따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


모범이 없다면

사람이 걸어갈 길은 막막하고, 하염없이 헤메다가 운좋게 몇몇만이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발견한 진리를 나누게 되면서 다시 종교가 열리고,

진리로 가는 길이 열리며, 진리를 왜곡하는 사이비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이 책에서 충실하게 그리스도의 길을 따른다.

그는 자기가 죄에 빠질 요량이면 불구덩이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책에서는 프란치스코에 대한 것만 아니라 그의 손을 거쳐 세워진 수도회에

함께한 동료들이 이야기도 많이수록되어 있다.


프란치스코도 사순절이면 토굴에 들어가 식음을 전폐하며 고행과 기도로 참회했는데,

그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인도로 감동깊은 설교를 수많은 사람에게 감화를 일으켰다.


여러가지 기적들이 셀 수없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로서 믿기보다 진실로서 

분별력있게 믿어야 할 것들이다.


마음은 환이고, 세상을 짓는다.

믿음은 신이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든다.

그것도 일종의 환이다.

밝은 환이라 이름할 수 있겠다.


궁극에 가선 이것들이 모두 하나의 수단이자 역할자에 지나지 않음을 보게 되고,

영의 지평은 더욱더 새롭고 넓어지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의 영을 충실히 따랐으며, 그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천상에서도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다고

책 속에 언급되어 있다.


천상에서 놀고 먹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도 부지런히 

구원받지 못한 생명들을 위해 기도한다.


천상의 존재의의는 향유가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의 구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