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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서양영성

[그리스도교] 칼힐티가 제안하는 성경 공부법

by 하늘의흐름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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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언젠가 당신이 진지하게 성경을 읽으려고 한다면(이것은 기독교를 알고 존경하는 것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먼저 자기의 나약함, 특히 그런 일에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하는 '늙은 아담'과 타협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전혀 흥미롭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나오면 더는 읽지 않는 것이 좋다.


 성경의 각 편을 전부 안다면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중 어떤 부분은(그렇다고

없어서도 안 되겠지만) 초심자에게는 얼마간 무의미하거나 기묘한 인상을 줄 것이다. 우선

복음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성실하기만 하다면 누구에게든

틀림없이 감명을 줄 것이다. 다음에는 역사적인 부분을 읽는 것이 좋다. 고대의 어떤 역사책도

이것을 따라오지 못한다. 다음에 <시편>과 <욥기>, 예언서를 읽도록 해라. 그리고 마지막에

사도들의 편지, 사도행전, 요한 계시록으로 넘어가라. 당신은 잠언과 전도서, 아가서를

옛날 시나 금언을 모아놓은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 말들이 부처에게서 나왔든,

베다에 실려 있든 간에 아무튼 최고의 찬사를 들었을 것이다.


 성경 가운데 어느 편을 특히 좋아하는가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이다. <시편>37편과 

73편은 '죄 많은 자의 행복에 대해 의문이 들었을 때 마음을 가장 잘 진정시킬 수 있는 노래이다. <시편>90편은 가장 오래된 유명한 기도로서 지금도 옛날같이 참신하고 아름답다. 91편은 옛날부터 전사들과 용사들이 애창했던 노래이다. <요한복음>은 기독교의 내적 성질을 가장 잘 보여준다.

 아무튼 내용의 풍부함과 사람을 격려하는 힘에서 성경에 견줄 만한 책은 여태까지 존재한 적이 없다.


- <잠 못드는 밤을 위하여> , 칼 힐티



이 것을 읽고서 생각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이다.

거기에서도 율곡 이이가 유교의 경전을 어떤 순서로 공부하면

좋은지 안내하는 내용이 나온다.

칼힐티가 제안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어떤 책을 무슨 순서대로 읽도록 하라.


하나를 읽더라도 꼼꼼히 읽고 이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넘어가라.

그래서 막히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부분은 칼힐티와는 다소 다르다.)


그래도 공부하는 순서를 안내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따스한 면모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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