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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연적

바르티매오

by 하늘의흐름 200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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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지 였다. 그것도 보톰사람과는 다른 눈먼 거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나자렛 사람 예수라는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는 외쳤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실제로 그랬다. 예수는 다윗가문의 자손이었다.
(성경에는 다윗가문에서 왕이 나온다는 기록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잠자코 있으라고 그를 만류했다. 그는 다시 외친다.
"다윗의 자손 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러자 예수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불렀다.
그는 '겉옷'을 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에게 갔다.
겉옷은 그가 걸치고 있는 마지막 군더더기 였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앞에 섰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는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예수를 따라 길을 나섰다.

많은 기록들이 있지만, 예수를 따라 길을 나서는 사례는
상당히 드물 것이다.
그렇기에 이 복음은 가치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예수를 떠나는 경향이 강하다.
편한 곳에 안주하려는 인간의 속성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그는 자발적으로 간청했으며, 진심으로 구했다. 눈을 뜰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만났고, 그의 삶은 구원을 받았다.

이후의 그의 삶은 당연히 예수의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펴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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