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유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이다.
그리고 다른 종교에서도 기본적인 수행법이다.
옛날에 책이란 경전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고요히 하고
경전을 읽으면서 수양하고, 마음을 길들였다.
마음을 길들이는 이유는 마음이 우주의 본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은 우주의 주인이 아니라 우주의 현상이다.
우주를 다스리고 주관하는 힘은 영이다.
영은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데,
다만 어떻게든 전달하려고 억지로 표현해서
경전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노자의 도덕경, 유교의 사서삼경, 불교의 팔만대장경,
주역 등이 인간세계에 출현하게 되었다.
흔히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 무엇인지 검색을 해보면
'역사책'이 나온다. 왜 역사책인가? 역사책은 사실로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역사책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역사책만 읽고 있으면 사실에 얽매이게 되고, 더 높고 깊게
비상하지 못하게 된다.
인간의 사고력과 상상력은 무한하다.
그래서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도 굴려보고,
저렇게도 굴려보면서 여려가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굴리지 않고 고요히 앉아서
스스로 굴러가는 마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명상)
이 때부터가 지극한 경지의 시작이다.
속독? 묵독? 삼독? 칠독?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위태하고,
생각만하고 읽지 않아도 위태하다고 공자가 설한바가 있다.
사실 독서는 생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뛰어 넘기 위한 것이다.
생각을 뛰어넘은 생각 속에서
진정한 에센스를 추출할 수 있고,
그 에센스는 우주를 바꿀 수 있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사실 옛날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골동품 같은 것이고,
수천만년동안 진화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그것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요즘 어비스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많은데.
그 드라마에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신비한 구슬이 바로 어비스다.
그 어비스와 같은 힘이 우리의 내면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내면을 일깨우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이는
책보다 더 훌륭한 것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두 눈을 번쩍 거리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날아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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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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