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자연적

신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by 하늘의흐름 2009. 10. 12.
반응형
승려가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제가 부처가 되게 해주세요!"

신이 물었습니다.

"왜 부처가 되고 싶은거니? 넌 이미 부처다."

승려가 말합니다.

"아뇨, 제가 부처라면 왜 이런 옷을 입고 있겠습니까?

왜 절의 스님이 되었겠습니까? 왜 단식을 하겠습니까? 왜 경전을 읽겠습니까?"

신이 말했습니다.

"그 옷은 찢어버리고, 그 절은 불에 태워 버려라.

그리고 단식 따윈 하지말고, 경전으로는 똥이나 닦아라."

승려가 말했습니다.

"뭐라고? 당신은 신이 아닐꺼야!"

신은 웃기만 하였습니다.

반응형

'청자연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주와 동냥  (0) 2009.10.12
수행자의 책  (0) 2009.10.12
염화미소  (0) 2009.10.12
죄인의 희망  (0) 2009.10.12
닭과 오리  (0) 2009.10.12
사슴과 요정  (0) 2009.10.12
소원을 들어주는 집  (0) 2009.10.12
하늘로가는기차  (0) 2009.10.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