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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종교] 구마

by 하늘의흐름 201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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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국내도서
저자 : 가브리엘레 아모르트(Gabriele Amorth) / 남기옥역
출판 : 성바오로출판사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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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검은사제들이라는 영화가 인기몰이를 했었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인데, 마귀를 쫓아내는 과정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세상에 과연 정말 마귀라는 것이 존재할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정말로 마귀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귀의 존재는 성경에 명시되어 있다. 예수님은 여러번 병자들과 마귀들린 자들을 고쳐주신다.

이 때 단순히 병에 걸린사람과 마귀로 인해 이상해진 사람을 구분하셔서 치유를 행하신다.

마귀는 예수님의 이름에 복종한다. 마귀는 예수님이 어떤 존재인지 이미 안다.

사람들이 예수님이 메시아인지 아직 깨닫지 못할 때에도, 귀신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증언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조용히 하라며 호통치신다. 그분은 사람에게 그런 증언을 듣기를 원하셨지, 마귀들에게 그런말을 듣기를 원하시지는 않은 것 같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할 적이 악을 창조하신 일이 없었다. 다만 선을 창조하셨고, 천사와 인간, 그리고 여러 생물체들을 창조하셨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자 그때부터 세상에는 악이 존재하게 되었다. 바로 타락천사와 죄짓는 인간을 말한다.


사람은 왜 자꾸 죄를 짓는 걸까? 라는 고민에 성경은 다음 같이 답한다.

사람은 원죄를 지었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죄성을 갖게 되는 거야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타락한 천사에 대한 언급은 하느님의 아들들이 인간들과 혼인함으로써 발생하게 된다. 천사들도 하느님의 명을 거역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알다시피 하느님의 명을 거역하는 것을 죄라고 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선이라 한다. 그래서 성경의 선과 악은 우리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선악과는 차이가 있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려고 하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선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그가 의로운 일을 행했다고 기록한다. 또한 바알 예언자들을 모아서 대량으로 학살하였어도 성경에서는 거기에 대해 어떤 심판도 내리지 않는다. 신약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자비와 사랑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래도 공감이 가능하지만 구약의 하느님은 굉장히 살벌하고 무시무시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에 당시의 문화적 수준도 물론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아무튼 악은 타락한 천사로부터 발생했다. 그것은 자유의지로부터 발생했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은 이미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아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허락하신 것이다. 타락한 천사들은 악이지만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일 뿐.


욥기에서 악마들은 하느님께 허락을 맡은 뒤에 욥에게 이런 저런 고통을 준다. 그러면서 욥을 계속 흔들어 놓는다. 수많은 재산을 잃고, 자기 몸에 종기가 돋는다. 아내는 하느님을 욕하고 죽어버리라고 말한다. 욥은 결국 절망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엔 하느님이 젊은 청년의 몸을 빌려 나타나신다. 그대의 믿음은 거기까지였나? 하고 욥을 질책하시면서 욥을 깨우쳐주신다. 그리고 결말은 해피엔딩-몸도 낫고 재산도 전보다 더 많아진다-으로 끝난다.


인간은 약하다. 그래서 의지처가 필요하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의지한다는 것이고, 자기를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는 인간은 강하다. 자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진실로 약한 인간은 악한 인간이다. 그들은 자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말 뜻은 기도하지 않고, 내려놓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느 것 하나도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둘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차 있고, 한없는 갈증으로 매말라 있다. 가슴에 무엇인가 채우고자 노력하지만 채워지는 것은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는 인생인 것이다.


이 책은 천주교 사제가 쓴 책이기 때문에 천주교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악마는 약한 자를 노리는데, 그 약한자는 대부분 여성이며, 젊은 사람들이라고..

정신적 질환과 악령들린 것은 다른 것인데, 이를 구분할 줄 아는 은사를 지닌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구마사제 육성을 위해서 구마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 책 전반부는 대부분 구마사제를 만나기가 어렵고, 악령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엉뚱한데서 고생하다가- 무당을 만나거나, 엉뚱한 단체에 가거나-구마 사제에게 가서

자신의 증상을 이야기함으로서 치료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마리아 신심을 강조하면서, 마리아 앞에서 악마는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는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예전에 마리아 상을 쳐다보는데, 가슴 속에서 붉은 장미 같은 것이

피어나는 느낌을 느껴본 일이 있었다. 그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성모상을 보다가 성모상을 그만 깨버리고 만 기억이 있다. 지금은 새로 성모상을 모셔놨는데, 그때 처럼 깨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순한 조각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때의 경험과 이 책에서 나오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리아의 영이 실제하며 악령들 사이에서도 그 빛이 작용함을 절감하게 되었다.




구마(퇴마)에 대해 다룬 매체는 그리 많지 않은데,


영화 중에는 <검은사제들>, <엑소시스트> 정도가 있겠고,

책에는 <구마>,<구마사제가 들려주는 구마에 대한 이야기> 라는 책이 있다.



발췌


세례성사는 사탄의 힘으로부터 해방되는 첫번째 활동이며, 

그리스도 안에 접목되는 순간이다. - 55p


죽은 영혼들에게 명령할 수 잇는 힘을 지닌 사람들이 있겠지만, 

자신들의 영혼을 구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 60p



"현대가 진정한 인류의 모습을 

조금씩 잃어 가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악과 선 사이의 무관심에서 일어나는 일로서 

이미 성경은 이런 세상의 모든 것이 

악령의 지배 밑에 놓여 있다고  

염려스럽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 64p, 교황 바오로 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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