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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종교] 파아나두라 대논쟁

by 하늘의흐름 201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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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나두라 대논쟁
국내도서
저자 : / 석오진역
출판 : 운주사 20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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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교와 기독교 간의 논쟁이다.

출판사가 운주사인 것을 보면 불교의 승리로 끝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서문이 조금 긴 편인데, 사실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인 대립은

논쟁에서 대화의 단계로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굳이 논쟁을 책으로 출판하는 것은

종교간의 '대화'로 분위기가 변해하는 '과정' 중에 하나 였기 때문이다.


천주교인으로서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약간 복잡하고 심란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스님역시 상식적으로 틀린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몇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어거지로 물고 늘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논쟁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대화를 전제로 한 것이라 보기도 어렵고,

불교가 오랜세월 국교였던 스리랑카를 배경으로 벌어진 일이었으며,

사회적으로는 영국에서 기독교를 강제로 주입시키면서 

이 일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의 성공회는 오히려 매우 관대한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이 논쟁이 있던 시절만 하더라도, 제국주의가 판을 치고 있을 때였고,

기독교 외의 종교는 모두 이단 시 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불교계 대표와 기독교계 대표가 나와서

적극적으로 자기 논지를 개진하면서 서로의 허점을 찾아나가며

논쟁을 하지만, 실상 서로 간에 뭔가 얻어가는 것은 없어보이고,

서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해나가는 방식이다.


여기에서 구라나타스님의 선악과의 비유는 굉장히 참신했는데,

선악과는 아담을 뜻하고, 뱀은 성욕을 뜻하며,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은

성교를 뜻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그들에게 출산의 고통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찾아보니 이미 통일교 같은데서 교리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불교의 교리에 대해서 좀 더 정밀하게 배울 수 있었다.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과 십바라밀(육바라밀, 방편, 원願, 력力, 지智).

연기설과 붓다의 3단계 죽음등에 대해서 말이다.



발췌


기독교인은 기독교야말로 유일하고 절대적 신앙이라고 마음속으로부터 믿고 있었으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기독교를 넓히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29p


만물은 공기, 불, 물의 세 가지 요소가 존재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입니다. -204p


점성학에서는 점성도로써 그 별의 위치를 보고 각 개인의 전생에서의 선악의 행위 여하에 의한 결과로서 현세에 그 사람의 인생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만약 점성도에서 토성이 출생좌에 위치하고 용의 머리가 사자좌에 있으면, 이 사람은 전생에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도둑질을 해서 지옥에 떨어졌다가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며, 또 현세에서 죄를 짓고서 내세에 라우라바라고 하는 지옥으로 가는 운명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214p


불타의 죽음은 3단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죽음은 번뇌의 죽음이며, 두번째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이며, 세번째 죽음은 불사리의 죽음인 것입니다.

 첫번째 죽음은 불타가 보리수 나무 밑에서 깨우침을 성취했을 때이며, 두번째 죽음은 알라바(부처님 당시 인도의 16대국의 하나)왕국의 사일라라고 하는 마을 숲 속에서 육체의 3가지

각 구성 부분(색, 수, 상, 행, 식)이 끝났을 때, 즉 육체적인 죽음을 말하며, 

 세번째 죽음은 불타의 사후 5천년 뒤에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불타의 모든 사리(유골)가 그가 깨우침을 얻었던 인도의 보리수가 있는 곳으로 저절로 집결되어 생전에 불타의 육신과 같은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천신들에게 극히 짧은 법을 설하고 불사리 그 자신이 화장되어 소멸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부터 2500년 후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때까지 불사리가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불타가 완전히 죽어 없어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타가 이미 죽어 없어져 지금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전도사의 의견은 결코 올바른 의견이 아닙니다. - 197p






연기설에 대한 도해 - 146p

과거-현재-미래로 연결되는 연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깨달음을 얻어 번뇌가 끊어질 때까지.



참고

십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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