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카발라 명상

카발라 명상 국내도서 저자 : 아리예 카플란(Aryeh Kaplan) / 김태항역 출판 : 하모니 2015.09.09 상세보기

이 책은 카발라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책으로

카발라 입문서를 몇 권 보고 나서 읽는 것이 좋다.

저자는 아리예 카플란의 다른 책들을 입문서로 권하고 있는 바인데, 그 것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카발라에 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미스티컬 카발라>를 통해서 접한 것과 옴람 미카엘 아이반호프를 통해서 알게된 카발라 사상등이 있다. 카발라는 버전 마다 조금씩 그 가르침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마치 음양오행사상이 사람마다 가르치는 것에 차이가 있듯이 말이다.

카발라 철학 역시 동양의 음양오행처럼 일종의 상징체계라고 볼 수 있다.

카발라는 세상 만물을 10개로 나누어서 파악하는 체계이다. 

음양오행은 세상 만물을 2이나 5개로 나누어서 파악하는 체계이다.

카발라에도 음과 양이 존재한다. 자비의 기둥은 양을, 공의의 기둥은 음을 의미하며,

중간 기둥은 중간 속성을 의미한다. 음중양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카발라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실천적인 카발라와 철학적(사변적) 카발라, 그리고 명상적인 카발라다. 이 책에서는 세번째 부분에 대해서 집중 조명한다.

아무튼 카발라 명상의 경우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명상- 마음을 고요히 하고 선정에 들어가는 것 혹은 고요히 묵상하는 것-과는 달리 문자를 가지고 명상을 한다.

문자는 다른 문자로 치환할 수 있는데, 치환할 때의 규칙은 문자마다 정해진 숫자가 있으며

그 숫자값에 맞는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 문자의 순서를 바꾸어서 하나의 문자에서  다른 의미를 추출해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케테르는 왕관이라는 의미지만, 어순을 변경하면 카레트가 되는데, 그 뜻은 잘라내다는 뜻이다. 이를 해석하면 자격이 없는 자가 왕관의 최고 수준에 도달하려고 하면 영적으로 "절단"이 될 수 있다. 라는 의미가 된다. (132p 참조)

또한 아이반호프도 언급했지만 카발라를 배우기 적합한 나이에 대해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세상의 유혹 거리가 많고, 정욕에도 더 쉽게 휩쓸리게 마련이다. <구마>라는 책에서도 악마의 가장 좋은 먹잇감은 '젊은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만큼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서 명석하게 깨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명상(hitboded)에 대해서 자주 언급한다. 그것은 혼자서 신성한 에너지의 유입을 위하여 황홀경 상태에서 명상한다는 의미이다. 자신을 올바르게 하고 아무도 그대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소에서 명상하는 것인데(143p), 명상을 할 때에 고요한 환경 역시 매우 중요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또한 지혜의 50문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적게 언급되고 있다. 

문자치환하는 방식은 상당히 머리가 아팠다. 히브리어의 의미를 알아야 하고, 글자에 해당하는 숫자를 전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거기에 맞는 다른 단어로 치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금욕과 극기에 대한 부분이었다. 

또한 차야흐의 마방진에서는 주역에서 나오는 마방진과 동일한 마방진을 볼 수 있었다.

2 9 4

7 5 3

6 1 8

1,6 수, 2,7화, 4,9금, 3,8목, 5토. 이렇게 음양오행하고도 맞춰볼 수 있다.

행성 별 마방진은 수와 신비주의라는 책에 자세히 나오고 있다. 숫자와 마방진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또한 카발라 사상에서 이삭 루리아(아리)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가 끼친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카발라를 공부하면서 우주의 이치를 꿰었기 때문인데, 그의 제자인 하임 비탈을 통해서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에스겔이 브리아계의 메르카바 신비를 알려줬다면 아리는 아칠루트계의 신비를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다. 

(아칠루트계는 신의 이름이 있는 세계로 가장 고급한 세계이며, 

브리아는 대천사의 이름이 있는 세계로 아칠루트보다 낮은 등급의 세계이다.)

아리에 의해서 카발라 사상에는 새로운 개념들이 추가 되었고, 그릇의 깨어짐과 교정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또한 파르추핌, 파르추프라는 개념이 생기는데, 파르추프는 깨어지기 이전의 인류인 아담카드몬을 의미하고, 파르추핌은 613개로 되어 있어 인체의 613개의 부위에 해당하면서 613개의 계명과도 연결된다.

또한 아리는 이후딤이란 합일기법을 제시하면서 가장 좋은 명상법이라고 권장한다. 이후딤은 특별한 문구를 가지고 성자의 무덤으로 가서 명상하는 것이다. 꼭 성자의 무덤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성자의 무덤에서 이후딤을 행할 때 각별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외에 문자를 신체에 배속시켜서 명상하는 방법도 있었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읽고나서 명상이 하고 싶어졌다. 

명상을 통해서 영혼을 확장시키고 저의 세계를 확장시키를 원하게 되었다. 

하느님의 영을 저에게 부어 주시어 제가 거듭나게 해 주시고, 

당신 사랑의 영이 저를 감싸 저를 새롭게 빛나게 해주십니다. 

당신을 통해서, 세상이 빛나고 있고, 당신 사랑을 통해서 세상이 사랑에 감싸입니다.

주여, 저희를 축복하시고, 진정한 가나안땅으로 인도하소서.

발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지성이 잘 개발되고 몸의 영향력이 약해지면 최고의 명상을 할 수 있다. 아불라피아는 젊은 사람들이 신비영역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나이가 들 때까지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거라고 가르쳤다. 이것은 신비 지혜는 "인생의 반"을 살지 못한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탈무드 가르침을 반영한다. - 135p

문자치환은 신을 진실로 알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치환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사람은 즉시 "어둠의 불인 위대한 불로 마음을 검사하고 치환해야 한다.(즉 정화해야 한다.) - 138p

전사가 손에 창을 든 것처럼 손에 펜을 쥐어라.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그것을 구체적인 문자와 함께 마음으로 또한 말로 발성하라. 조심스럽게 들으면서 "입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지켜보라(신명23:23)" 입이 말하는 것을 귀가 듣도록 하라. 그리고 마음으로 이 모든 표현의 의미를 이해하라. 그리고 즉시 이 표현을 글로 적어라. 그리고 같은 숫자 값을 지닌 다른 단어를 찾아라. 이것은 지혜의 50개문을 여는 열쇠일 것이다.

 이것을 할 때 혼자 있어야 한다. 신성한 에너지 유입을 위하여 황홀경 상태에서 명상한다. 신성한 에너지 유입은 마음이 잠재적인 상태에서 활동하도록 만든다. - 139p

이 책<샤레이 오라(Shaarey Orah, 빛의 문)>은 10 세피로트와 그 세피로트와 관련이 있는 신의 이름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된다. - 195p

금욕에 대하여

한 하시드(경건한 수행자)가 "살아가면서 어떠할 때 가장 행복하였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다음은 그가 답변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귀중품과 상인을 싣고 항해하는 배를 탄 적이 있었다. 나는 창조자에 대하여 명상하고 싶어서 배 내부로 들어가 그곳에서 가장 낮은 곳에 누웠다. 한 상인의 젊은 아들이 내 앞에 서서 나를 모독하고 내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는 아랫도리를 벗고는 나에게 오줌을 누었다. 나는 그의 무례함에 놀랐다. 그러나 신이 그러듯이 내 영혼은 이 결과에 풀이 죽지는 않았다. 내 영혼이 참된 겸손의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고 그가 떠나자 나는 극도로 행복했다. 이 겸손의 속성을 통하여 우리는 "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걷을 수 있음을" 나는 알았다. 이 속성이 나를 압도적으로 지배하여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아무것도 느끼지 않았다. 

- 랍비 엘리아후 디 바디스(Eliahu di Vidas, 16세기) - 224p.

마방진의 신비로 들어가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말한 것에 집중하라. 방들의 빛과 색상 그리고 문자 조합을 가지고 우리가 논한 방들에 대하여 관조하라.(hitnonen). 한동안 이것에 대하여 명상하라.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시작하라."

그리고 그는 예언자 자세에서 말해야 하는 기도문을 보여준다.

에흐예 아셰르 에흐예(Ehyeh Asher Ehyeh), 저에게 왕관을 씌어주소서.

야(Yah), 저에게 지혜(Chokhmah)를 주소서.

엘로힘 하임(Elohim Chaim), 저에게 이해(Binah)를 주소서.

엘(El), 그대 사랑의 오른손으로 저에게 위대한 헤세드(Chesed)를 주소서

엘로힘(Elohim), 그대 무서운 심판(Gevurah)으로 저를 보호하소서.

야훼(YHVH), 그대 자비로 저에게 아름다움(Tiferet)을 주소서.

아도나이 체바오트(Adonoy Tzevaot), 저를 영원히(Netzach) 지켜주소서.

엘로힘 체바오트(Elohim Tzevaot), 그대의 광휘(Hod)로 저에게 지복을 주소서.

엘 하이(El Chai), 그대의 약속을 저의 토대(Yesod)로 만드소서.

아도나이, 그대 입을 열어 저의 입이 그대를 찬양(Malkhut)하게 하소서.

 - 250p

이런 신비는 하늘이 금지한 실천 카발라를 통하여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들 기법은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서 아리는 카발라 고대문헌과 최신 문헌을 여러 해 공부한 다음에 신심과 금욕, 순수함과 신성함을 강화하여 엘리야가 그에게 계속하여 모습을 드러내어서 직접 입으로 이들 신비를 가르치는 수준에 이르렀다. - 313p

우리가 자신의 욕망과 마음을 따를 때 우리는 축소된 의식 상태에 있다. 이것이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축소)하였으므로 네가 멸시를 받느니라(오바디아 1:2)"의 신비이다. 확장된 의식 상태에서는 우리는 미래 세계의 위대한 신비에 관여하고 모든 세속적인 것을 경멸한다. - 415~416p

우리의 성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정화할 때 우리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라고 가르친다. - 425p

어떤 목적을 위하여 신에게 기도하려할 대 바다의 물방울처럼 그대의 혼이 신의 일부분임을 생각하라. 그리고 신이 그대에게 현존하도록 기도하라. 그대가 하는 기도가 신이 그대에게 현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져라. 그대가 신에게 결속이 잘 된다면 그 감화력은 그대에게 전해진다. 행복할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손뼉을 친다. 이것은 즐거움이 온 몸을 통하여 퍼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의 현존에도 마찬가지이다. 신의 감화력은 몸의 각 부분으로 전해진다. - 426p

신에게 바르게 결속 되엇을 때 그대는 자신이 바라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이때 그대는 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직 신만을 응시하고 있다. - 434p

책을 펼쳐놓고 앉아있는 동안에도 신과 대화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보았을 때는 그대가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458p